(서울=포커스뉴스) 세계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과 옌스 레만이라는 벽에 가려 독일대표팀에서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티모 힐데브란트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힐데브란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현역 은퇴의사를 전했다. 힐데브란트는 "작별을 고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은퇴 결정을 지지해준 팬들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은퇴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힐데브란트는 현재 무적 신분이다. 지난해 1월 프랑크푸르트와의 계약 해지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노렸지만 협상이 결렬돼 현역 복귀가 어려워졌다.
힐데브란트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2002~2003시즌과 2003~2004시즌에 걸쳐 884분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2006~2007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고, 2007~2008시즌에는 스페인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10년 선배들인 칸과 레만의 그늘에 가려 A매치 7경기 출장에 그쳤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평가전에서 세운 기록이다.
힐데브란트는 매번 독일대표팀 넘버3 수문장에 만족해야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확대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고배를 들었다. 유로 2004,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출장기회가 없었다. 독일월드컵 독일대표팀 23명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칸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유로 2008 당시에는 레만에 이어 로베르트 엔케, 레네 아들러에 밀려 제외됐다.
힐데브란트는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을 거쳐 같은 팀에서 프로 데뷔했다. 발렌시아, 호펜하임, 스포르팅 리스본, 샬케,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통산 301경기, 프리메라리가 통산 26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다.<프랑크푸르트 암 마인/독일=게티/포커스뉴스> 티모 힐데브란트가 독일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2014년 10월4일(한국시간) 쾰른과의 경기 출장을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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