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년간 호황 끝' 리스크만 남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1 11: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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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유진·동부·SK증권, 자본확충 등 필요

삼성·대신·하나·현대·한화증권, 파생손실 우려

HMC·하이증권, 우발채무 위험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2년 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 증권사들이 올해는 리스크 관리와 자본확충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자본규제와 파생상품운용손실, 우발채무가 일부 증권사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31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업의 사업환경이 불리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성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자본규제,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가 증권업의 신용등급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올해부터 증권사들은 순자본비율(신NCR), 레버리지규제 적용을 받게 됐다. 신NCR을 전면 적용하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개선되는 반면, 일부 중소형사는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새로운 기준으로 NCR이 100%p 이상 하락하는 증권사는 BNK·LIG·SK·IBK·유진·한양증권 등이다. 또, 신NCR이 250% 미만인 증권사는 BNK·유진·동부·SK증권 등이다.

또, 과도한 외형성장을 제어하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로 수익성이 저조한 증권사는 영업확대하는데 제약을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 평균은 734.4%였다. 이 가운데 대신·동부증권은 레버리지비율이 900%를 웃돌게 된다. 2년 연속 적자에 레버리지비율이 900% 이상이면 경영개선권고 대상이다.

NICE신평은 이 가운데 BNK·유진·동부·SK증권 등 4개사를 자본규제에 따른 주요 관찰대상으로 선정했다. 자기자본을 늘리는 등 조치가 필요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헤지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약세를 보이는 홍콩H지수와 원자재 가격 연동한 상품이 많은 만큼 헤지 과정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힌 증권사는 삼성·대신·하나·현대·한화증권 등이다. 자제헤지비중이 크거나 자기자본대비 자체헤지 비중이 큰 곳들이다. 증권사들은 헤지를 위해 기초자산의 현물이나 선물을 매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우발채무에서는 HMC·하이증권이 모니터링 대상이다. 우발채무 절대액은 메리츠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크지만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 신용공여형 비중, 거래상대방 신용도 등을 고려했을데 HMC와 하이증권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것이 NICE신평의 판단이다. 특히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가 대부분인 만큼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NICE신평은 "3대 이슈에 대해 취약한 증권사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며 "앞으로 경영실적과 더불어 이러한 리스크의 현실화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출처=NICE신평><출처=NICE신평><출처=NICE신평><출처=NICE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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