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선거 운동 첫날부터 신경전 '팽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1 13: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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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與가 공식 페이스북서 안철수 응원"

국민의당 "친노패권주의 유지 위해 연대 타령"
△ [그래픽] 선거_더민주 국민의당 여론조사 투표율, 총선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부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대척점에 서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등 공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선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후보들이 단일화를 나서는 것을 막지 말아달라"고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심은 '새누리당 정부의 잃어버린 8년의 경제 실패를 야권이 심판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국민의 분명한 민심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의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니 새누리당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은 안철수 대표를 응원합니다'라고 밝힌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의당 지도부는 자당 후보들의 자발적 단일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를 표방하지만 결국 자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지역구 후보들을 눌러 앉히고 윽박지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야권 분열은 새누리당을 웃게 하고, 경제와 민생을 울게 할 뿐이라는 점을 국민의당 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당은 "친노(親盧) 패권주의가 야권분열과 역사를 후퇴시켰다"며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맞불을 놨다.

김재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들은 수도권의 경우 당선될 수 있는 후보가 안철수 대표 본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 아닌가'라고 발언했는데, 정말 이 정도는 병(病)"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요즘 국민의당에 저주의 주문을 외는 듯 하는 유시민 부류로 전락했다고 본다"며 "다른 어느 정치인들이 야권연대를 입에 담을지라도 최소한 문 전 대표만은 유구무언(有口無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렴청정도 모자라 친노패권주의 유지시키기 위해 야권연대 타령까지 부르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도 낯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었다.

또한 "야권연대 지역으로 주장하는 지역들은 친노·친문의 후보들이 즐비하다"며 "당초 세작발언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친노·친문파를 떠나 더 좋은 후보들을 공천했다면 야권연대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새누리당 후보들을 능히 물리칠 수 있는 지역들"이라며 더민주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2016.03.28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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