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존영' 비판 발언, 블랙코미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1 17:04:58
  • -
  • +
  • 인쇄
"더민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존영이라 언급"
△ [그래픽] 선거_새누리당 발표 총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들이 한 말은 옳고 다른 사람의 말은 그르다는 식의 태도는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최진녕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존영이라 언급했고 지금도 더민주 홈페이지에 버젓이 두 전직대통령의 사진을 존영이라고 언급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존영은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얼굴 그림 등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면서 "국가 원수의 사진을 존영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를 갖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박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비유를 하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난했다고 한다"며 "문 전 대표의 잘못된 태도야 말로 블랙코미디"라고 비꼬았다.

또 "공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께서 존영의 사전적 의미를 모른 척 왜곡해 해석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자신들의 행적은 잊은 채 사리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어가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신뢰 있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격조 낮은 정치공세는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문 전 대표의 반성과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3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친박, 비박, 진박, 가박, 원조박, 종박, 아니 세상에 무슨 박(朴) 종류가 그렇게도 많은가"라며 "요즘은 그 많은 박 가운데 어떤 박만 대통령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거 가지고 싸우느라 바쁘다"고 새누리당 내 대통령 사진 반납 논란을 꼬집은 바 있다.

문 대표는 또 "어떤 박들은 대통령 사진을 사진이라 하지 않고 존영이라 한다"며 "지금이 무슨 여왕 시대냐"고 비판하기도 했다.2016.03.31 조숙빈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