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유세지원…총선 승리 위한 공약도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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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이성헌, 두 손 높이 |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지역구 11곳을 숨가쁘게 돌며 밤낮 잊은 선거운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구로디지털단지로 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지역구 중에서도 여당의 격전지로 꼽히는 구로을·양천갑·마포갑 지역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구로디지털단지가 위치한 지역구 구로을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야권이 강세인 지역으로 불렸다. 구로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가 맞붙는다.
김무성 대표가 오전 8시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첫번째 유세 지역으로 구로디지털단지를 택한 것도 여당 지지세가 약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구로디지털단지에 방문해 "얼마전 전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같은 벤처기업인들이 이곳 구로을에서 우후죽순처럼 자라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서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M&A 시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양천갑 지역구로 자리를 옮겼다.
양천갑은 강남3구만큼이나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당과 1412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만큼 야당과의 접전이 불가피한 지역구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가 양천갑에 출마했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양천구 목3동 롯데캐슬 앞에서 "내가 볼 때는 수도권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양천갑 이기재 후보가 당선될 것을 확신한다"며 "새누리당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활기차게 살리고 많은 일자리를 반드시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마포갑도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구가 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후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갑은 대법관 출신 안대희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구로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 전 의원이 강력 반발하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했다.이후 새누리당은 안대희 최고위원을 서울 마포갑에 단수추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역3번출구 앞에서 "안대희 후보는 소개하지 않아도 원칙과 소신 그리고 강직함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검사"라며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용기있는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마포는 우리 서울의 한복판이다"며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세습정치를 해서 우리 마포가 떠나가는 마포가 됐다. 이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안대희로 바꿔서 떠나가는 마포를 돌아오는 마포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후 서울 용산, 서대문갑, 영등포을, 영등포갑, 관악갑 등의 지역구를 차례로 방문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대표는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에 도착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 의원을 향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진영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탈락에 반발해 더민주에 입당했고 곧바로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진 의원의 대항마로 황춘자 후보를 용산에 전략공천했다.
김무성 대표는 "진영 의원이 어떤 일을 당했다하더라도 정치인으로써 절대 해선 안될 일"이라며 "그 동안 진영 후보가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지지했으면서 그 반대 당에 가서 용산지역으로 출마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을 돌며 김 대표는 당선을 위한 총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동작갑 이상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성대시장을 찾은 김 대표는 "지금 경제가 심각하게 안좋아지고 있다"며 "경제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 뿐만 아니라 공공개혁, 금융개혁, 교육개혁을 해야만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119안전센터에서 열린 영등포을 권영세 후보 지지현장에서는 "여의도, 신길동, 대림동의 구주택 재개발사업, 재건축문제를 해결하고 메낙골공원을 신속하게 조성할 수 있는 인물은 집권여당의 4선 의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선거 운동 이틀째를 맞는 4월 1일 경기도 지역구를 돌며 선거 유세 일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당 중앙선거대책위 방문을 시작으로 수원역에서 수원지역 후보자 합동 유세 후 군포갑, 시흥갑, 안산상록을, 안산단원갑, 안산단원을 지역구 등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이성헌 서대문갑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있다. 2016.03.31 박철중 기자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시장에서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안대희 마포갑 후보와 함께 팥죽을 먹고 있다. 2016.03.3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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