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역세권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 수천만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1 1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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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갖추고 있는 지방 광역시 역세권 아파트 관심 증가

(서울=포커스뉴스)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초역세권인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롯데캐슬레전드’ 전용 84㎡가 3억9250만원(13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14년 11월 분양 당시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49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435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비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3월 현재 3억 4280만원(20층)에 계약이 체결돼 분양가(3억2380만원) 대비 19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두 단지 모두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규모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지만 역세권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은 기존 아파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3월 현재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경남 양산시 물급읍 범어리의 ‘양산물금 우미린’(2013년 6월 입주, 720가구)의 매매가는 3.3㎡당 933만원으로 지난 2년(794만원) 전에 비해 17.5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양산대방노블랜드 1차’(2014년 4월 입주, 1414가구)는 이 기간 동안 3.3㎡당 764만원에서 863만원으로 12.96%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시장에서 지방 역세권 아파트의 청약성적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1분기 지방에서 분양했던 63개 단지 가운데 청약성적이 좋았던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역세권이었으며 특히 대구에서는 같은 지역에서 분양했던 역세권 단지인 ‘봉덕한라하우젠트퍼스트’(25.7대 1)는 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앞산서한이다음’(17.48대 1)의 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지하철 노선이 활성화 되지 않아 지하철 보다는 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커 지하철에 대한 영향력이 수도권에 비해 크다”며 “최근 수도권에서는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들이 매매시장이나 분양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도 역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충남 천안 동남구 봉명동 일대에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49~109㎡ 총 665가구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총 429가구다. 서울과 연결되는 1호선 봉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KTX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로 천안 IC 등으로 접근이 수월해 전국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도보권에 있는 순천향대 병원 옆으로 전국에서 6번째 규모인 제 2병원(1500병상 규모)이 2018년 개원할 예정에 있어 병원종사자들의 배후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GS건설은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전용면적 80~84㎡ 총 258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울산~부산 고속도로, 광안대교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더프리미엄 아울렛,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가능하고, 광안대교, 수영만요트경기장 등 수려한 바다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70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75㎡ 112실로 이뤄진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등의 도로망과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또 인근에 범어시민체육공원이 있어 주민들이 여가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현대아산은 5월 대전 중구 문화동 계룡맨션 주택재건축을 통해서 '현대 아산빌앤더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126가구로 이루어져 있는 이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전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충남대학교 병원, 카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등의 생활편의 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서대전공원도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6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명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5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5~84㎡ 4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1,4호선 환승역인 동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부산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동래구청, 메가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과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등의 교육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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