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대선 후보 되고 싶어 탈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1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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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높은 지지율이 눈에 아른거리니 야권 결합 안 된다"
△ 지지 호소하는 김종인

(서울/순창=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난해 말 탈당에 대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은 사람(안철수 대표)이 거기(새정치민주연합) 있어서 안 될 것 같으니 밖으로 나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순창을 방문,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63년 야당 대통령 후보를 단일화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그 때도 허정, 윤보선씨 둘이 대통령 선거 나가겠다고 해서 후보 단일화가 안됐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깨진 원인도 바로 거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민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며 "(1963년) 당시 허정 후보는 (대선) 후보로 출마를 해서 일주일 보니 도저히 자기는 안 되겠다고 해서 스스로 사퇴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조부인 김병로 선생이 활동하던 지난 1963년의 6대 대선 상황을 언급한 것인데 결국 야권 분열의 책임이 안 대표에게 있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대선에서 허정 후보가 선거일 10일을 앞두고 사퇴를 해서 자동적인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야권은 상처투성이로 선거에 임하게 됐고 결국 패배로 귀결된 바 있다.

김 대표의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서 그 정도로 정치인이 합리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그 분들은 나이도 많이 먹고 정치를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나왔는데 지금은 뭐 다 조금씩은 환상에 젖어서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높은 지지율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니 그것이 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제대로 결합이 안 되는 것"이라며 안 대표를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1일 오후 전북 완주군 둔산공원 앞 사거리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겸 선대위원장이 안호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0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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