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SK 김광현 무너뜨리고 창단 첫 개막전 승리…NC 이호준, KIA 양현종 상대 2016시즌 첫 홈런 주인공
잠실 LG-한화전 자리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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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
(서울=포커스뉴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손승락이 고척돔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2016시즌 첫 경기부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의 등판. 손승락은 지난 시즌까지 넥센에서 마무리로 활약했고, 프리에이전트(FA)로 롯데로 이적했다.
공교롭게 2016시즌 첫 등판이 친정팀을 상대로 한 등판이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2-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손승락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친정 넥센을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뒤 손승락은 마운드에서 롯데팬과 넥센팬 모두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두는 순간이기도 했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가 승리 원동력. FA 영입한 윤길현과 손승락이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윤길현과 손승락은 시즌 첫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 팬들로서는 지난 시즌 불안한 뒷문 때문에 애를 태웠던 기억을 지워버릴만한 장면이었다.
넥센은 타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고척돔 정규시즌 첫 경기 승리를 롯데에 내줘야 했다. 선발 피어밴드의 6이닝 9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가 무색했다.
삼성도 대구 라이온즈파크 개장 첫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1-5로 졌다.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을 승리투수가 되며 역대 개막전 최다승 공동 4위(4승)에 올랐다. 윤성환(삼성·3승)을 제치고 현역 개막전 최다승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민병헌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개막전 4연승을 기록했다.
LG와 한화가 맞붙은 잠실구장에는 구본준 LG 구단주(LG그룹 부회장)와 김승연 한화 구단주(한화그룹 회장)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팀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승리이 기쁨은 구본준 부회장이 누렸다. LG는 연장 12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양석환의 좌측 담장까지 향하는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창단 첫 개막전 승리다.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유한준이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가운데 윤요섭이 김광현을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SK 선발 김광현은 4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4-4이던 8회말 2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이호준은 2회말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2016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5개 구장에 총 8만5963명이 입장해 역대 금요일 개막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1년 6만5700명(4경기)이다. 잠실, 대구, 마산구장은 매진됐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개막전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2사 상황 넥센 고종욱을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한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6.04.01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개막전 한화-LG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6.04.0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부인 서영민 여사와 함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개막전 한화-LG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6.04.01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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