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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 정돈하는 여배우들 |
(서울=포커스뉴스) 한효주와 천우희는 '해어화'에서 친구에서 연적이 된다. 하지만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현장에 참석한 두 사람은 오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극 중 이미지처럼 유연석을 중간에 두고 질투를 벌이면서도, 서로에 대한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효주와 천우희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한효주는 매일 모습이 변하는 우진 역 중 한 명인 천우희에게 사랑을 받았었다. 재회한 것에 대해 천우희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한)효주씨를 일방적으로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인물이라 연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에는 역할에 갈등이 있어서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한효주 역시 재회한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저도 재회해서 좋았다. 그런데 '뷰티 인사이드'에서 사랑받는 입장이었다면, '해어화'에서는 사랑받을 수 없었다, 이 두 분께"라고 강조하며 유연석과 천우희를 바라봐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해어화' 촬영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천우희와 유연석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천우희와 한효주의 말랑말랑한 분위기는 서로에 대한 소감에서 이어졌다. 천우희는 "(한)효주씨는 '뷰티 인사이드' 촬영 때 제가 한 번 마음에 담은 분이라 그런지 자꾸 사모하는 마음이 드나 보다"라며 웃었다. 이어 "'해어화' 촬영할 때, 너무 예뻐서 바라보다 '참 곱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효주는 "애쓰지 마"라고 장난스레 말을 걸었고 천우희는 "진짜 그래서 그래"라며 웃었다.
천우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효주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한효주 씨가 연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흔들림이 없더라.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인한 면도 있고, 꿋꿋함도 있다. 저런 점은 저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우희의 칭찬에 한효주는 수줍은 듯 "많이 흔들렸는데"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뷰티 인사이드' 때부터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사실 저는 연기할 때 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인 것 같다. 반면 천우희 씨는 바로 시동이 걸린다. 연기할 때,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는 없는데 천우희 씨만 가진 면이 부럽기도 했었다. 천우희 씨는 친구지만 배우로서, 팬이 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백받는 것 같다"고 수줍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효주 역시 "아, 몰라요. 되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자리가 되네"라며 미소 지었다.
한효주와 천우희, 그리고 유연석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해어화'는 1943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엇갈린 사랑을 하게되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인물의 중심에 있는 것은 노래다. 소율(한효주 분)과 연희(천우희 분)가 작곡가인 윤우(유연석 분)의 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려는 마음과 사랑이 극 속에서 통해 오간다. 이는 오는 4월 1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한효주(왼쪽)와 천우희가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있다. 2016.03.14 김유근 기자 천우희(좌)와 한효주는 영화 '해어화'에서 각각 연희와 소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해어화'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천우희, 한효주, 유연석이 열연한 영화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은 '해어화'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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