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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포즈 취하는 이제훈 |
(서울=포커스뉴스) 이제훈이 '탐정 홍길동'이 됐다. 겁도 없고, 정도 없고, 기억도 없다. 세 가지가 빠진 인물이다. 하지만 사건 해결률만큼은 99%에 달한다. 그가 해결하지 못한 단 한 가지 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담긴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를 비롯해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촬영 현장과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가진 세 가지 매력을 정리해 봤다.
◇ 고전 속 '홍길동', 한국형 다크 히어로가 되다
고전 속 홍길동은 고전에서 활빈당을 만들어 가난한 백성을 도왔다. 그 인물이 현재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탐정이 됐다. 사회 정의 구현이나 신념은 없다. 극 중 홍길동은 어릴 적 사고로 좌측 뇌 해마에 손상을 입어 감정 인지 능력과 8살 이전의 기억은 모두 잃어버렸다. 고전의 홍길동이 결핍과 결함을 더하며 한국형 다크 히어로가 된 것.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은 홍길동을 모티브로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홍길동은 조선 시대 불합리한 사회에 순응하지 않은 진취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정의 구현을 위해 도적질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모티브를 현재로 가져와 조합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 '구강추리력' 이제훈 vs '절대악역' 김성균
이제훈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 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등장했다. 사건에서 몸으로 부딪히기보다는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 추리를 완성하는 인물이다. 홍길동 역시 구강(입으로 하는) 추리에 강하다. 이제훈은 "홍길동이 사실 체력도 약하고 주먹질도 못 한다. 머리만 비상하다. 도망가기 바쁘고 비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제훈의 액션이 더해졌다. 김성균이 맡은 캐릭터 강선일에 맞서서다. 강선일은 거대한 어둠의 조직인 광은회의 숨은 실세다. 이에 이제훈은 "강성일을 만날 때 완벽하게 제압당한다. 맞기도 하고, 날아가 유리창에 부딪혀 잔해에 파묻히기도 한다. 걱정도 했는데, 완벽히 준비해주셔서 몸을 던졌던 것 같다"고 몸 사리지 않은 액션 장면을 살짝 예고하기도 했다.
◇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탐정 홍길동'으로 돌아왔다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으로 지난 2012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감독이다. 늑대인간이라는 모티브에 순정을 결합해 현재로 가져왔다. 그가 이번에 가져온 것은 홍길동이다. 그는 "영화를 시작한 계기가 007 제임스 본드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만화적인 영웅 캐릭터가 외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귀하다. 이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욕심을 밝혔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많이 선보이는 요즘, 조성희 감독은 흐름을 달리했다. "비현실적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힌 것. 조성희 감독은 "영화가 관객에게 새로운 구경거리가 될 수 있도록 조명부터 카메라 앵글, 워킹, 미술까지 모든 것을 달리 표현했다. 리얼리티보다는 표현주의적인 연출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주얼과 캐릭터로 무장한 작품"이라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고아라, 김성균 등도 해당 작품에서 활약해 밀도를 높인다. 이는 오는 5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제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4.04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균(왼쪽부터), 고아라, 이제훈, 조성희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4.04 김유근 기자 이제훈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홍길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티저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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