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기옥 "양보단일화 아니면 (단일화)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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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선거_더민주 국민의당 여론조사 투표율, 총선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강북갑에 출마한 두 야당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으로 돌아갔다.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될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단일화 후보 경선방식을 정하는 문제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오후 "(김기옥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나, 김기옥 국민의당 후보는 "양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라며 양측은 불협화음을 냈다.
천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3일 김 후보로부터 야권 승리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의를 공식 제안받았다"며 "단일화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시작한 타 지역에서 여론조사 문항에 당명을 제외하는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도 "일단 단일화 제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오늘이라도 2:2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단일화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안심번호를 통해 주민 분들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후보는 천 후보의 이 같은 입장문 발표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김 후보는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내가 요구했던 것은 양보 단일화"라며 "옛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가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했듯이 이번엔 '박원순 키즈'가 강북구를 위해 양보하라고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천 후보가 "(김 후보 측에서) 당명을 제외한 후 후보 이름만으로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우리 실무자들이 '단일화를 한다면 이런 방법이 있다'라고 한 건데 천 후보 캠프에서 실무자들끼리 만나지도 않고 보도자료를 뿌린 것"이라며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선 양보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준호 후보의 지지율은 24.6%, 김기옥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7.3%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41.9%) 정양석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35.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르게 된다.
위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2016.03.28 조숙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의 지지율은 35.8%,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후보의 지지율은 24.6%,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는 17.3%를 기록했다.2016.04.04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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