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확보 비상…권성동 "더민주 120석, 국민의당 40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09:34:44
  • -
  • +
  • 인쇄
"엄살이면 얼마나 좋겠느냐…적극 투표층 많이 밀려"

새누리 4일 밤 긴급회의서 "마음 되돌리는 법 찾자"
△ 대화하는 김무성·권성동

(서울=포커스뉴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120석, 국민의당이 40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누리당의 과반 확보에 비상이 걸렸음을 밝혔다.

권성동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민주의 경우 호남에서 고전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들이 보기엔 120석 정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선전하고 있고 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걸로 봐서 한 30~40석 차지하지 않을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권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총 300석의 의석 가운데 160석을 야권이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으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권성동 본부장은 "선거를 시작하며 1차 판세분석을 할 때는 과반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봤다"면서도 "2차 판세를 분석한 결과 저희 당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하고 또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과반수에 훨씬 미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지지층, 즉 우리당을 지지하는 50~60대의 핵심지지층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판세분석 때는 유선 전화에 무선 전화를 가미해 여론조사를 한 것"이라며 "젊은 층들의 의사를 조금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본부장은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에 "엄살이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언론에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극투표층을 보면 한결같이 우리 당이 많이 밀리는 것으로 나온다"고 답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같은 분석 결과가 나오자 전날(4일) 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권 본부장은 회의 결과에 대해 "공천 파동이나 대통령 사진 문제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솔하게 사과를 드리고, 우리가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리자는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19대 국회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식물국회로 전락했는데,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식물국회를 넘어 식물정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국민께 좀 더 호소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실망한 지지층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방법을 찾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3.02 박철중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