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딴따라' 지성 "혜리, 아저씨 아닌 오빠로 봐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1:44:48
  • -
  • +
  • 인쇄
지성, 극중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 매니저 연기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기대 높다"
△ cats.jpg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지성이 돌아온다.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를 통해서다.

지성은 5일 SBS를 통해 새 드라마 '딴따라'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성은 캐릭터에 매료돼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드라마 '딴따라'를 만난 건 운명처럼 느껴진다.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출연 제의가 와서 놀랐다. 출연 결정전부터 이미 내 마음속에는 '딴따라'가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 KTOP 이사이자, 현직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지성 분)의 성공기를 그린다. MBC '킬미, 힐미'에서 일곱 개의 인격을 연기한 지성과 tvN '응답하라 1988' 덕선이로 큰 인기를 얻은 혜리가 호흡을 맞춘다.

지성은 혜리와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같이 연기하게 되리라 생각 못했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혜리가 성격이 좋다. 아직 나를 아저씨가 아닌 오빠로 봐준다. 발랄함이 큰 장점인 혜리가 그린이라는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성은 "나에게 '딴따라'라는 세상이 주어졌으니 이 안에서 재미나게 살겠다. 출연진들과 함께 발에 땀이 나게 뛰어볼 테니 기대 부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드라마 '딴따라'는 SBS '드라마의 제왕' '미남이시네요'의 홍성창 PD와 이광수 주연의 2부작 드라마 '퍽'으로 데뷔한 이광영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유영아 작가가 집필한다. 제작사로는 웰메이드 예당과 재미난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다음은 지성과의 일문일답

-'딴따라'에서 맡은 석호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자면.

▲캐릭터를 그리는 중이라서 아직 한마디로 정리해 말씀드리긴 어렵다(웃음). '딴따라'는 단순히 방송계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딴따라 세계에 살고 있고, 석호가 이 시대의 딴따라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석호의 삶을 통해 삶의 진정성이 있는지, 감동과 휴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평범한 인물 석호에게도 꿈이 있었을 거다. 음악을 사랑했고, 가수를 하기에는 노래 실력이 좀 안 됐을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음악과 가까이에 있으면서 누군가가 나의 힘으로 성장하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끔 해줄 수 있는 직업인 매니저를 택했던 것 같다. 바쁜 삶 속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까 순수했던 모습을 잃고 사회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자신감이 안하무인격으로 잘못 자리 잡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딴따라'의 첫 시작은 사회적으로 변해버린 석호의 모습으로 시작될 것 같다. 회를 거듭할수록 안하무인 석호가 점점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석호가 그만의 색으로 삶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저도 좀 더 함축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어렵다(웃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실제 내 꿈과도 직결된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배우'라는 꿈을 꿨다.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해내는 배우가 대단해 보여서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나도 뭔가를 표현해보고 싶다. 저런 직업을 가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느 날 '제리맥과이어'라는 영화를 봤는데, '제리맥과이어'에서 탐크루즈가 표현해 낸 에이전트의 모습은 매력있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될 정도였다. 내 삶에 있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 캐릭터였고, 언젠가 그런 캐릭터를 꼭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때 '딴따라'가 러브콜을 줬다. 그래서 '운명이 아닐까? 내가 딴따라를 해야 할 때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딴따라'의 상황이 어떤지 물어보면서도 내 마음은 이미 작품에 가 있었다.

-본인의 꿈은 무엇이나. 그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분명 배우라는 꿈은 이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고 2때, 인생의 첫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레인맨'이라는 영화를 봤다. 더스틴호프만의 자폐증 환자 연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저런 모습 자체가 실제가 아니라 연기라니. 더스틴호프만의 연기에 굉장히 놀랐고, '배우가 하고 싶다. 매력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로상담 때 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리니 선생님께서 어이가 없으신지 웃으셨다. 근데 내가 선생님을 더 기막히게 만든 건 "할리우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는 거다. 선생님께서 너의 마음은 알겠지만 정신 차리라고 그러셨다.(웃음)

말도 안 되는 꿈이었지만 그런 꿈을 꾸던 내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의지 역시 내 마음 한 켠에 남아있다. 요즘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배우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때가 오려나 그런 기대감이 생긴다.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꿈보다는 죽기 전까지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삶, 다양한 세상 속에서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살아가고 싶다. 지금은 '딴따라'가 내게 주어졌으니 그 안에서 재미나게 사는 게 나의 꿈이다. 출연진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땀나게 뛰겠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상대 배우로 혜리를 만난 소감은.

▲같이 연기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캐스팅 됐을 때 기분이 좋기도 했고,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극과 함께 캐릭터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웃음)

실제로 촬영해보니 혜리가 성격이 좋고 착하다. 우선 나를 아저씨가 아닌 오빠로 봐줘서 마음도 편하다. 그래서 함께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 혜리의 장점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발랄함이다. 그래서 그린이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해줄 것 같아 기대된다.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여러분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겠다.

-매니저 석호 역할을 위해 참고한 롤모델이 있다면.

▲내 머릿속에는 매니저, 에이전트의 표본으로 역시 탐 크루즈가 연기한 제리 맥과이어가 생각난다. 내 상상을 자극했던 작품이니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지만, 우선 내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딴따라'에서 석호가 하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일단 석호로서 살아보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집중해 더욱 더 좋은 작품, 솔직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에게 한 마디.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났다. 스스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한 장면 한 장면 찍으면서 느끼는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떻게 만들어서 보여줄 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언제나 드라마를 통해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 이번에도 내 임무를 똑바로 수행하겠다. 6월까지 '딴따라'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배우 지성과 걸스데이 혜리(좌측부터)가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호흡을 맞춘다. 포커스뉴스 DB <사진제공=SBS>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지성은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 매니저를 연기한다. <사진제공=SBS>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지성은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 매니저를 연기한다. <사진제공=SBS>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