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문재인 호남방문, 무조건 반대할 일 아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2: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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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실망 준 것 반성하고 대화의 장 만드는 것이라면 가능"

"여당 압승하면 정계은퇴 해야 할지도"…안철수-천정배 맹비판
△ DJ 3남 김홍걸, 20대 총선 불출마

(서울=포커스뉴스)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5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권 선거 유세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의 호남 방문은 어떤 형태의 방문인지, 얼만큼 호남 분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무조건 안된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가 과거, 실망을 준 것에 대해 진솔한 반성을 하고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면 (호남 방문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진솔한 사과는 필요하다는 말이냐"고 확인하자 김홍걸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좀 섭섭하고 어떤 부분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대승적인 자세 통큰 정치를 보여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총선을 8일 앞두고도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전혀 합리적으로 상황에 대처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 때문에 굉장히 불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전혀 가망이 없는 지역에 또 상당히 많은 숫자의 수준 미달되는 후보를 보내놓고 어떤 곳은 당에서 자금까지 도와주고 있다"며 "국고 보조금 아닌가.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정치 도박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홍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는 (새누리당이 압승해) 야권이 초토화되더라도 자신만이 살아남아 대권후보가 된다고 생각하는 듯한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천정배 대표도 그동안 여당의 압승은 저지하겠다는 이야기를 안철수 대표가 지금 고집을 부리고 있는데 아무 말씀도 못하고 있다"고 두 공동대표 모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나쁜 결과가 나오면 고집을 부린 안철수 대표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천정배 대표나 똑같이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정계 은퇴를 하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홍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호남 28석 석권 발언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한 뒤 "호남을 전부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호남 민심을 잘 모르고, 또 호남 분들에게는 오만하게 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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