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가정 100가구 선정…6개월 '집중관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3: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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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계 지원 받아야 할 위기가정 선정 식료품‧생필품 지원
△ 한 걸음에 봄이 성큼

(서울=포커스뉴스) #1 김철수(42)씨는 일용직과 야간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혼자 키우고 있다.

김씨는 수입도 적고 빚까지 있어 성장기 자녀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 가구는 지난 2014년 집중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쌀, 김치 등 각종 식료품을 지원받게 됐다.

김씨는 지원받은 식료품으로 자녀들의 밥을 챙겨주고 자신도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며 '빚갚기'에 집중했다.

김씨는 많은 빚을 갚고 생활도 나아지고 있다.

#2 남편과 함께 딸 2명을 키우고 있는 노영희(50‧여)씨 가구는 지난 2014년 긴급 위기가정 집중지원을 받았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해 빚이 생긴 노씨 가구는 살던 집을 팔아 빚을 갚고 1년 4개월동안 남편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노씨와 두 딸은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노씨와 남편은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근근이 생활하던 중 집중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식료품 및 생필품을 지원받았다.

또 주거위기가정임차자금을 지원받아 가족이 함께 모여 살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광역푸드뱅크와 손잡고 '위기가정' 100가구를 선정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6개월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하는 가구는 △국가긴급복지 및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가구 중 추가 지원이 필요한 가구 △ 긴급위기 사유 등이 발생했으나 지원기준이 맞지 않아 공적지원을 하지 못했던 가구 등 80가구와 자치구에서 추천한 20가구다.

가구 지원 재정은 ㈜이마트를 비롯한 기업에서 기부 후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6개월의 지원에도 위기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가구는 자치구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거나 기부나눔 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및 자치구,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또 희망온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긴급 위기가정 집중지원'사업은 위기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사례관리를 통해 위기에 처한 가정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2016.03.2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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