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주장, 현장 목격자 진술과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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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가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양측 당사자와 목격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을 밝혀내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조구성 국민의당 후보와 김경록 당 대변인은 4일 오후 7시쯤 강북구 삼양동사거리 기업은행 맞은편에서 선거유세 중 더민주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5일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4일 오후 7시쯤 유세 중 박용진 더민주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조 후보가 허리를 강하게 잡혀 5일 오전 4시쯤 허리통증과 호흡곤란을 겪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며 "현재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은 없지만 CC(폐쇄회로)TV를 확보했고 조 후보 폭행 후 관계자 4명이 박 후보 유세차량에 타는 것을 우리 캠프 유세원들이 봤다. 사건을 목격한 인근 음식점 아주머니의 증언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 유세차량 운전기사가 "너네들 유세 많이 했다. 차 빼라"며 욕설이 섞인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용진 더민주 후보 측 입장은 달랐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 박상필 상황실장은 "국민의당 브리핑 내용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상황실장은 "조 후보 측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도 아침에 국민의당 브리핑을 보고 알았다"며 "조 후보와 우리 쪽의 지지율 격차가 몇배나 나는데 우리 쪽에서 굳이 저런 일을 벌일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현장에서 신고를 했을 것"이라며 "4일 저녁에 다친 것을 5일 오전에서야 신고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반문했다.
유세차량 운전기사 폭언에 대해서 박 상황실장은 "사실과 완전히 반대"라며 "우리 운전기사가 언제쯤 유세가 끝나는지 물어보자 오히려 조 후보가 '끝날 때까지 할거다. 불만 있으면 박용진 후보 오라고 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엇갈린 주장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사건이 있었던 강북구 삼양동사거리에서 국민의당이 증언을 받았다는 음식점을 찾아봤다.
음식점 아주머니 A씨는 "(조 후보를 폭행했다고 하는) 사람은 술에 이미 만취한 상태였다. 가게 안에서 3명이 술을 마시고 있던 중에 따로 와서 합류해서 술을 더 마셨다"며 "술을 마시며 특별하게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경찰이 와서 CC(폐쇄회로)TV를 보자고 하길래 그 만취한 남성이 다쳤다고 생각했다"며 "조 후보의 주장대로 손님들이 박 후보 유세차량에 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 증언대로라면 조 후보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를수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북경찰서 지능수사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조구성 국민의당 강북을 후보가 5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가 5일 받은 전치 2주 진단서.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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