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종인 충청권서 맞붙고, 안철수는 양당 싸잡아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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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당 후보 띄우고 상대 후보 심판론 제기

김종인 "새누리 표주면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안철수 "거대 양당 철밥통들…한심해"
△ [그래픽] 국회_ 여야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서울/대전/청주/아산/평택/의정부=포커스뉴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8일 앞둔 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충청권에서 맞붙었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경기 북부지역을 찾아 자당 후보에 대한 유세전을 벌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대전 서갑에 출마한 이영규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 곳곳을 누볐다.

그는 진동규(유성갑)·김신호(유성을)·이재선(서을) 후보 등 대전권 후보들과 정우택(청주상당)·최현호(청주서원)·송태영(청주흥덕) 후보 등의 충북권 출마자들을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세종시에서 박종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같은 당 후보들 띄우기를 하면서 경쟁 상대인 야당 후보들에 대한 날선 비판도 동원했다.

김신호 후보 지원을 위해 찾은 대전 송강동 북대전농협 부근에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 국민들이 비판하고 있다. 그 중심엔 바로 법사위원장이 있었단 사실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라면서 "양당 지도부가 밤 새워 어렵게 합의한 법안조차 몽니 부리면서 그야말로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모습 보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또 "여야가 상임위원회에서 완전히 합의해 올라온 법안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제때 처리해주지 않았다"며 "법안을 기다리고 있는 수십만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사람의 오만과 폭정을 이제 따끔하게 혼낼 시간이 됐다"고 이상민 후보 심판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충북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선 자당 정우택 후보(청주 상당)에 대해 "정 후보는 이제 4선 국회의원이 되면 먼저 국회 부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며 "새누리당의 당 대표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정우택을 4선 의원으로 만들어 집권 여당의 김무성을 대신하는 당 대표로 한 번 만들어보자"며 정 후보에 대한 지역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당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도 김무성 대표의 충청권 방문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이날 이위종(아산갑)·강훈식(아산을) 후보의 합동유세장에 참석, 지원활동을 벌인 후 한태선(천안갑)·박완주(천안을)·양승조(천안병) 후보의 천안지역 합동유세장도 찾았다.

김종인 대표의 박근혜 정부 경제 심판론은 이날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는 아산 지역 후보자 합동유세장에선 "최근 헬조선, 흙수저, 금수저 이야기가 유행한다"며 "총선에서 더민주에 표를 주시지 않고 새누리당에 주면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영원히 금수저를 가질 수 없는 그런 사회로 고착되어 가는 경제 상태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년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모든 지표가 정체상태에 놓여있고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났다"며 "청년들은 실업상태에 빠져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심지어 이 나라를 떠날까 생각들도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에 많은 표를 주셔서 더민주가 의석을 많이 차지하게 되면 현재 진행되는 경제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며 "더민주는 경제정당, 서민을 위한 정당, 수권 정당을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고 전문가들도 많이 모여있는 등 경제정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는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권력인 투표를 행사해 지금의 경제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후 평택, 시흥 등 경기 남부 지역도 찾았다.

그는 고인정(평택갑)·김선기(평택을) 후보의 합동유세장을 비롯해 권칠승(화성병)·백원우(시흥갑)·조정식(시흥을) 후보의 유세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종인 대표는 평택에서의 지원 유세에선정부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글로벌 경제의 참뜻을 모른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해 인식을 못하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무성·김종인 대표가 충청대첩을 치룬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북부에 위치한 의정부에서 자당 김경호·정희영 후보 지원유세 활동만을 한 후 자신의 지역구로 돌아와 노원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꾸준하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경기 의정부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희영 후보 지원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 철밥통"이라 비난하며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거대 양당이 국민의당이 두려워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게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창당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거대한 양당 철밥통들은 국민의당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른바 '녹색 바람'이 수도권까지 확장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양당 철밥통에 대한 문제를 일반 식민들도 많이 의식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바람이 계속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4·13 총선은) 대한민국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정치구조를 그대로 둘 건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건지 결정짓는 선거"라며 "많은 시민들이 여기에 많이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2016.03.28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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