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새누리당’ 의사 민심, ‘안티 여당’으로 돌아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2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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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서 원격의료·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추진 등으로 ‘반발심’ 확산
△ 시작된 선거유세, 민심은 어디로?

(서울=포커스뉴스) 그동안 친여당 성향이 강하던 의사들이 ‘안티’ 새누리당으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당수 의사들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4.13총선)를 앞두고 원격의료 추진 등 현 정권의 보건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여당출신은 뽑지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그동안 의사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간 정부와 여당에 너무 많이 실망한 모습이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원격의료, 서비스산업 진흥법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 새누리당’ 정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반 새누리당의 정서가 생기고 있지만 그렇다고 친 민주당은 또 아니다”며 “다만 그동안 대다수 의사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지지하는 정당이 사라진 셈이다”고 덧붙엿다.

정인석 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 역시 “최근 의사들 분위기가 ‘안티 새누리당’이다”며 “박근혜 정부가 원격의료,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 의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강경하게 밀면서 반발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의사 커뮤니티에는 다수의 의사들이 “그동안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였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을 안찍을 예정”이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한 개원의는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새누리당만 찍어왔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을 뽑고 싶다”며 “민주당도 내키지는 않은데 박근혜 정부가 너무 싫고, 새누리당 떨어뜨리려면 민주당이나 국민의 당을 찍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새누리당은 원격의료, 서비스 발전법 등으로 IT기업 등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고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면 의료계 탄압법을 대놓고 추진할 것이다. 이번에 새누리당은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의사협회에 등록된 회원수가 약 11만명이나 된다”며 “때문에 이런 의사들의 민심은 총선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주=포커스뉴스) 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3.3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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