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비빔밥' 먹은 김무성-원유철, 공천 갈등 '한 목소리' 사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7 13: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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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만에 빠져 옆길로 샌 모습 보여"

원유철 "수도권, 경제 중심지…대구, 박근혜 정부 심장"
△ 목이 아프네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갈등을 가라 앉히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4‧13 총선에서의 필승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은 비빔밥을 함께 맛보며 화합을 약속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긴급회의를 열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희가 잠시 자만에 빠져 국민이 바라는 길을 가지 못하고 옆길로 샌 모습을 보였다"며 공천을 놓고 일었던 당내 갈등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그는 "국정을 선도해야 할 새누리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누굴 믿고 살아가나'라고 항의하시기에 너무 부끄러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의 과반이 깨지고 운동권 세력이 지배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정말 국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도 김 대표를 거들었다.

원 원내대표는 "당 자체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여소야대가 될 수 있다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더욱 높였고 특히 지지층에게 투표를 포기할 만큼의 큰 실망을 안겨드렸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말씀을 드린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된다면 마치 바퀴 빠진 자전거처럼 제자리에 멈춰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투표까지는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또 원 원내대표는 "특히 수도권과 대구가 매우 어렵다. 수도권은 경제중심지이고 대구는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새누리의 심장부"라며 "대한민국의 중심 수도권과 박근혜 정부 심장 대구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공개 모두발언 직후 '화합의 비빔밥'이란 이름이 붙은 비빔밥으로 오찬을 했다. 여러 재료가 섞여 조화로운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공천 갈등을 잊고 화합하겠다는 의미였다.

김무성 대표는 "우리 잘 화합하겠다는 뜻으로 비빔밥을 잘 먹겠다"고 말한 뒤 비빔밥을 입에 넣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 앞서 투표 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이운룡 종합상황실장 등은 '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졌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강서구갑ㆍ을ㆍ병 후보 합동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설 중 헛기침을 하고 있다. 2016.04.0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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