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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안재홍, 수줍은 인사 |
(서울=포커스뉴스) 안재홍의 탁월한 코믹감이 '위대한 소원'에서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그 모습이 살짝 변조돼 스크린에 옮겨진다.
'위대한 소원'은 죽음을 앞둔 친구 고환(류덕환 분)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갑덕(안재홍 분)과 남준(김동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런데 마지막 소원이 좀 솔직(?)하다. 친구들에게 첫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 것.
안재홍은 이 소원을 스크린에서 과하지 않게 코믹하게 옮겨냈다. 그는 극 중 대놓고 친구의 소원을 들어달라는 위험한 발언으로 여자들에게 연달아 뺨을 맞는 것은 물론, 아버지의 화를 사고, 눈이 새빨개진 채 영혼이 나간 모습 등 고환의 마지막 소원을 위한 고군분투를 펼친다.
이에 안재홍은 "뺨을 맞는 장면도 힘들지만 때리는 친구들이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다"며 여유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서로를 믿을 수밖에 없는 촬영이다. 단순히 아파 보이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남대중 감독은 "여자에게 이상한 소리를 하면 응징을 받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 청소년 여러분들 절대 따라 하면 안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캐릭터 정봉과의 차별성도 덧붙였다. 그는 "'응답하라 1988'촬영 전에 임한 작품이다. 비슷한 면도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봉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친구인데, 갑덕이는 폐를 끼치며 일을 만들어내고 매를 번다. 그런 면에서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위대한 소원'에는 안재홍을 비롯해 류덕환과 김동영이 열연했다. 이는 오는 4월 2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위대한 소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안재홍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4.07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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