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반적인 재무부담 과중
킴스클럽 매각만으로 충분치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이랜드그룹에 등급하락을 경고했던 한국기업평가가 실제 행동에 들어갔다.
한기평은 8일 이랜드파크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단기 신용등급을 'A3-'로 각각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고 이랜드리테일의 단기 신용등급을 'A3+'로 내렸다. 일단,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됐다.
한기평은 "이랜드그룹의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이랜드월드의 국내외 패션사업이 불확실하고, 이에 따라 이랜드리테일 경우 그룹관련 재무위험 확대와 뉴코아 강남점 매각 지연 등이 반영됐다"며 "이랜드파크는 자체적인 재무 저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랜드그룹이 지난달 28일 킴스클럽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사모투자펀드(PEF)인 KKR을 선정했으나 뉴코아 강남점(지난해 기준 자산재평가액 5078억원)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킴스클럽 매각 만으로 그룹의 재무를 개선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랜드월드는 국내 패션부문에서 절대적인 뉴발란스 브랜드의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고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던 중국 사업에서도 고전 중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자체적인 리스크보다는 그룹 재무위험을 떠안은 경우다. 그룹의 외형확장시 자금지원 주체로 나서왔기 때문이다. 다만, 킴스클럽 점포 매각이 이뤄지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기평은 분석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 및 레저사업의 수익성 하락과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외식부문은 영업적자를 나타냈고 레저사업은 적절한 리노베이션 등이 지연되며 경쟁에 어렵을 겪는 중이다.
한기평은 "자산 매각 외 이랜드리테일의 IPO, 중국법인의 Pre-IPO 진행 상황 등으로 차입금 감축이 현실화되고 보수적인 투자기조가 확인되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며 "중국사업의 실적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출처=한기평>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