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거센 반발' 뚫고 2차 난민 송환 재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8 15:14:21
  • -
  • +
  • 인쇄
"난민 140여명 8일 터키로 송환 예정"

"아테네 근처 난민 자진철수 않으면 2주내 추방"

(서울=포커스뉴스) 유럽연합(EU)-터키 간 협약에 따라 그리스 내 난민 송환 과정이 재개된다고 영국 BBC 방송, 가디언 등 외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BBC는 그리스 관세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체류하는 난민 45명을 비롯해 총 140여명을 배에 태워 터키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난민 송환이 이뤄진 다음 날인 5일 그리스에 난민 신청이 3000건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송환 과정은 일시 중단됐다.

가디언은 4일 키오스 섬에서 송환 대상자가 아닌 난민 13명이 실수로 추방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일부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터키 난민 송환 협약은 유럽 땅으로 건너오는 난민의 수를 통제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 3월20일 이후로 그리스에 도착해 불법 체류하는 난민들은 터키로 송환된다. 불법 체류자는 망명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신청이 거부된 사람들이다.

터키에 도착한 송환자 가운데 시리아인은 EU 국가로 인도되지만 그 외 국가 출신 난민은 난민 지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그리스에는 현재 5만2000여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CBC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피레우스 지방에 거주하는 난민 4000여명에게 2주 내로 난민 캠프로 이주하지 않으면 무력을 동원해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피레우스는 수도 아테네 가까이 있는 그리스 최대 항구도시다.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체류하던 난민이 4일 오전(현지시간) 유럽연합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의 관리에 따라 터키 호송선에 탑승하고 있다. (Photo by Milos Bicanski/Getty Images)2016.04.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출신 난민이 5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있는 구금 시설에서 터키 송환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Photo by Milos Bicanski/Getty Images)2016.04.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