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사과 이어 장동민 공식입장 밝혀 "깊은 반성…프로그램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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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장동민의 포즈 |
(서울=포커스뉴스) 한두 번은 실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습관이고 품행이 된다. 개그맨 장동민의 개그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여성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붕괴 피해자 조롱으로 비난을 받던 장동민이 또 한 번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개그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장동민을 비롯한 조현민, 황제성이 출연했던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한부모가정 아동을 조롱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장동민은 장씨는 친구가 장난감을 자랑하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네",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라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들이 덩달아 아이를 조롱한 후 노인 비하 발언이 이어지고, 할머니가 손자의 성기를 만지는 내용을 그렸다.
이 방송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들끓었다. "자극적인 캐릭터가 장점일수도 있는데. 생각 좀 했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선이 있는 거다.(myny****)", "상습범이란 게 문제다(ehwl****)", "장동민 개그 콘셉트가 싫다. 매번 호통 치듯 비하 발언을 한다. 다른 개그맨들도 막말 콘셉트라 하지만 상황 봐가면서 한다. 약자 비하발언은 하지 않는다.(redl****)"고 강한 비난 여론이 휩싸였다.
시민 단체인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도 발 벗고 나섰다.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 측은 한부모가정 아동들을 조롱하고 비하한 혐의(모욕)로 장동민 등 코미디언 3명과 프로그램 관계자, CJ E&M 방송사 김성수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동민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성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붕괴 피해자 조롱으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삼풍벡화점 생존자는 장동민을 고소하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장동민은 '무한도전'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에서 하차했다.
당시 장동민은 기자회견을 열고 "웃음만 생각하다보니 발언이 세졌고 자극적인 소재, 격한 단어를 쓰게 됐다"며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경솔한 태도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은 전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사과했다지만 그 안에 진심어린 뉘우침은 없었던 셈이다. 이런 일이 다시 한 번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장동민은 논란이 된 코너는 물론 '코미디 빅리그' 하차 입장으로 진화에 나섰다. 그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다. 많은 분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고 사과했다.(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개그맨 장동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3.22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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