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60년 노하우 담겠다", SBS "모바일 적극 활용", MBC "로봇M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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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4월 13일 치러질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상파 3사 역시 개표 방송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개표방송은 방송사들의 모든 역량이 집중돼 '방송의 꽃'으로 불린다. 방송사들은 저마다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개표방송에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어떤 방송사가 시청자의 리모컨을 고정시킬 수 있을까. 지상파 3사 개표 방송 프로그램을 먼저 만나봤다.
◆ KBS "60년 노하우+최첨단 기술 집약 하겠다"
"2010년 지방선거 방송보다 재미와 볼거리, 보다 정확한 출구조사와 전문 인력 투입으로 방송의 본질까지 잡겠다."
KBS가 4‧13 총선 개표 방송에 대해 4가지의 특별함으로 경쟁할 계획이다. △생생한 현장 △최첨단 기술 △최고의 진행 △전문 방송 인력을 내세웠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강조했다. 개표방송사상 최초로 증강현실(AR) 시스템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KBS는 국회의사당 로텐더홀 등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출구조사 결과와 실시간 투·개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도 도입된다. 최소한의 오차로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를 내놓는다는 각오다.
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과 KBS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 'my K'를 이용하여 개표방송을 실시간 서비스한다. 박영환 앵커, 엄지인 아나운서, 김솔희 아나운서, 조우종 아나운서, 이욱정 PD 등이 진행을 맡는다.
복병은 따로 있었다. 1TV는 인기리에 방송 중인 2TV '태양의 후예'와 시청률 경쟁을 펼칠 위기에 처했다. 진행자들 역시 '태양의 후예'와의 경쟁을 가장 신경 쓰는 듯 했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이기도 하니까 개표방송에도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BS 총선 개표방송'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개표가 끝날 때까지 방송된다.
◆ SBS "그래픽 퀄리티↑ 모바일 적극 활용"
SBS 선거방송 '2016 국민의 선택'의 목표는 명료하다. '재미, 감동, 정보'를 콘셉트로 한다. 정확한 선거 관련 정보를 공정하고 신속하고 재미있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이기성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선거방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의 퀄리티를 대폭 높였다.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그래픽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래픽 '총선 삼국지'는 2016년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의 지략 대결을 요약했다. 지난 19대 총선 판세를 기초로 지난 4년간 각 당이 쌓아온 이야기를 엮어 3D 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시각화했다.
또 사전투표를 독려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 총선방송을 내보냈다.SBS는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인증샷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0020(무료)으로 접수해 선거 당일 방송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선거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팀장은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고 향연이다. 희망찬 대한민국 마련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유권자들이 선거에 중요성 인식하고 축제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게 선거방송 준비한 SBS 선거 팀의 바람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동욱, 정미선, 김현우 앵커와 배성재, 박선영, 장예원 아나운서가 참여하는 '2016 국민의 선택'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개표가 끝날 때까지 방송된다.
◆ MBC "'손준기' 애칭…로봇M 비장의 카드 될 것"
MBC는 각종 신기술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MBC 선거방송'선택 2016'에서는 △'로봇M'을 도입해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그래픽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통계학자들이 만든 인공지능 '스페셜 M'을 통해 확률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모바일 게임에서 사용하는 엔진 유니티(Unity)를 통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M 톡톡'을 선보인다.
'로봇M'은 초당 2.5미터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로봇이다.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M'은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그래픽을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데이터 쇼'를 펼칠 예정이다.
이정민 앵커는 '손중기'로 불리는 '로봇M'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앵커는 "'로봇 M'이 비장의 카드다. 손으로 기중기 모양으로 하고 있어 저희끼리는 '손중기'라고 부른다. 송중기 씨만큼 '손중기'도 많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00% 적중률로 당선확률 예측시스템을 선보인 '스페셜 M'이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다. 관심 있는 지역구의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M 톡톡', 전국 100곳의 선거사무소와 투표소를 연결해 후보자와 유권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M 존' 등이 준비돼 있다.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진행에 나선 MBC 개표방송 '선택 2016'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오후 8시 55분,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된다.4.13 총선을 앞두고 지상파3사 개표 방송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S '2016 KBS 총선 개표방송' SBS '2016 국민의 선택' MBC '선택 2016'. <사진제공=KBS,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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