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당 돕는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2 1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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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 내 모든 것 걸어…새누리 저지할 힘 하나로 모아달라"
△ 지지호소하는 문재인

(서울/광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인 12일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하고 호남 유권자들이 더민주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광주시민, 전남북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9일에 이어 또 광주를 재방문한 문 전 대표는 "며칠 전 광주를 찾았을 때 저를 따뜻이 맞아주셨지만, 깊어진 상처를 달래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잘 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한번 더 간곡히 부탁드린다.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며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했던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며 "유언 같은 그 당부를 못 지켰다. 저의 죄가 크다"고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내 모든 걸 걸었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면서 "사표는 안 된다. 어부지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제까지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그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던 반면 이번엔 한층 수위를 높여 "갈라지는 표는 새누리 것이고,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일은 새누리를 돕는 일이다"라며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새누리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다"고 주장했다.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주민센터 앞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광온 더민주 수원시정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0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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