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결방 없어…동시간대 지상파3사 개표방송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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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태양의 후예'도 재밌지만, 선거 개표 방송도 많이 봐 주세요."
지상파 3사 개표 방송프로그램이 KBS2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울고 웃고 있다. 경쟁사뿐만이 아니다. KBS1 TV 개표방송 역시 자사 '태양의 후예'와 경쟁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태양의 후예'로 옮겨 붙을지 걱정이다.
'KBS 총선 개표방송'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KBS1 TV에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방송된다. 하지만 총선 당일 오후 10시에는 KBS2 TV에서 '태양의 후예'가 방송된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와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개표방송으로 인해 결방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KBS 총선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보였다. 진행을 맡은 김솔희 아나운서는 "우리가 '총선의 후예'라고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하기도 했는데 딱 맞붙게 됐다. '송송커플', '구원커플'과 경쟁해야 한다"고 부담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도 재밌지만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선거 개표 방송도 많이 봐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KBS는 총선에서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하며 마케팅에 활용했다. KBS는 개표 예고 방송에서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 진구 등이 언급한 대사인 "전 군인입니다", "전 의사입니다"를 "전 앵커입니다"로 패러디해 KBS 개표방송의 장점을 어필했다.
제20대 총선 선거방송 '2016 국민의 선택'을 앞둔 SBS 역시 '태양의 후예'를 인식하고 있었다. 주시평 PD는 "'태양의 후예'와 붙기 때문에 시청률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청자 분들이 다양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콘텐츠로 '태양의 후예'와 맞붙는다는 각오다. 주 PD는 "드라마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을 위해 사극콩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MBC는 개표방송에서 '로봇M'이 배우 송중기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로봇M'은 초당 2.5미터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로봇이다.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M'은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그래픽으로 '데이터 쇼'를 펼칠 예정이다.
강영선 PD는 "로봇M이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손으로 기중기처럼 움직여서 '손중기'로 불린다. '손중기'가 송중기 못지않은 화제를 불러올 것이라 믿고 있다"이라고 자신했다.4.13 선거 당일 인기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가 결방 없이 방송될 예정이다. 동시간대 지상파3사 개표 방송 프로그램들은 '태양의 후예'가 경쟁하게 된다. <사진출처=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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