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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호남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 마지막 지원유세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종료일인 이날 오후 호남에서 서울로 올라와 도봉을 지역에 나선 오기형 후보와 성북을에 출마한 기동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끝으로 지원유세를 종료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쌍문역에서 진행한 도봉을 지원유세에선 오기형 더민주 후보에 대해 "저와 살아온 삶의 과정이 많이 닮았다"며 "우리 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고 치켜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렇게 좋은 인재를 영입을 했는데 지금 당선이 간당간당하다. 자신할 수 없다"며 "이 지역에 국민의당 후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야권표가 단일화만 된다면 새누리당 후보를 너끈히 물리치는데 단일화가 무산됐기에 아직도 아슬아슬하다"며 "그 분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그 분을 찍으면 사표가 되고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켜주는 표가 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전략적인 투표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곧바로 서울 월곡역으로 이동, 성북을에 출마한 기동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마이크를 사용한 유세가 허용되는 마지막 시간인 밤 10시를 넘었기에 문 전 대표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육성으로 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 꺾기를 바라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야권 유권자들이 기동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하고 투표를 많이 해줘야 한다"며 "기동민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제가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기동민 후보는 저의 든든한 동지이고 박원순 시장과도 각별히 가깝다"며 "(기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박 시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저도 지지해서 성북을 책임지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초반에는 영남, 강원, 충청권 등 열세 지역을 위주로 지원에 나섰지만 이후 수도권에서의 선거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특히, 지도부의 우려에도 불구,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호남권 방문을 강행, 무릎을 꿇고 지난 총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하면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20대 총선 결과는 문 전 대표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남민심의 성적표에 따라 대권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인지 또는 독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부산시 사상구 가야대로 주례럭키아파트 앞에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사상 후보 지원유세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4.1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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