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선거참패 받아들이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 사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4 0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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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황진하 등 최고위원 '줄사퇴'…"뼈저리게 반성"
△ 생각에 잠긴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할 뜻을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또한 당의 모든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해단식에서 "선거 참패를 받아들이고 오늘부터 당 대표를 물러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사죄드리고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와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드린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당력을 집중하지 못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든 결과는 저희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총선 결과 나타난 민심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 새누리당의 모든 사과와 행동은 국민이 옳다는 생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며 "서민과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20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김 대표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 여러분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으로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전국에 있는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며 "강봉균 선대위원장께 감사드리고,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당 대표로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도 사퇴의 뜻을 밝히고 당의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 여당으로서 무능함에 대해서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김 대표 사퇴가 마음이 아프지만 저도 가지고 있는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 또한 "새누리당은 참여속에 국민들의 진정한 뜻을 읽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준 후보자들과 당원들께 감사드린다. 저도 모든 직을 내려놓고 새누리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산으로 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4.1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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