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몰락한 친이계, 빛난 안상수…줄 복당 물꼬 틀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4 17:48:15
  • -
  • +
  • 인쇄
'친이계' 안상수, 드물게 20대 국회 입성…"새누리 복당하겠다" 선언
△ 친이계 한자리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공천탈락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행을 택한 '친이계'(친 이명박계) 의원 중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는 단 1명, 안상수 의원 뿐이다.

안상수 의원은 총선 다음 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뜻을 묻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당선되면 반드시 복당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새누리 복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5선 중진의원 이재오 의원은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태희 후보는 김병욱 더민주 후보와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3위에 멈췄다. 임 후보는 이날 SNS에 "모든 것이 제 부족 탓"이라며 "지금으로선 고맙습니다라는 말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서울 마포갑 강승규 전 의원은 4,3%(3649표)의 지지율을 얻어 4위에 그쳤다. 인천 부평갑 조진형 무소속 후보도 득표율 4.9%(6024표)를 받는 데 그쳤다. 강승규·임태희·조진형 후보는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친이계 중 드물게 20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게된 후보는 안상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1.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친정인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31.0%)와 불과 0.9%p밖에 차이 나지 않는 박빙 승부의 쾌거였다.

안 의원은 공천과정에 반발해 무소속행을 택했지만 국회 입성과 동시에 14일 오전 11시 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 성원으로 국회를 입성했고, 현재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을 결심했다"고 뜻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어떻게 책임져야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지 않나"면서 직격탄을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2년 가까이 남은 임기를 과연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는 걱정을 할 정도가 됐다"면서 "공천 과정에 문제가 많지 않았다면 과반수 이상은 거의 틀림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상수 의원의 복당 선언이 새누리당의 '비박' 찍어내기 공천학살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의원들의 줄복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 거리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한 당선인은 안상수 의원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필두로 장제원(부산 사상)·주호영(대구 수성을)·윤상현(인천 남을)·강길부(울산 울주)·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인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모두 복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복당한다면 여당은 '원내 1당'의 위상은 다시 찾을 수 있겠지만 더 큰 내부 권력투쟁의 격랑에 빠져들 전망이다.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과2017년 대선과 직접 맞물려 있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계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데이'를 하루 앞뒀던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 친이계 의원 및 재임시절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송년 모임을 하기 위해 행사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5.12.18 강진형 기자 20대 총선에서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에서 당선된 안상수 무소속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14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