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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장 향하는 원유철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에서 '완패'한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는 등 당 분위기 수습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비대위 체제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인제·서청원·김을동·김태호 최고위원이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긴급최고위원회의 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며 "전국위원회는 최대한 가까운 시일내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비대위 체제로 돌입했지만 비대위의 규모나, 무소속 복당문제 등 총선후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15일 오전 11시에 입장을 정리해서 말하겠다"며 "갑작스럽게 비대위원장으로 결정되서 정리가 안됐다.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긴급최고위원회의 후 만난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비대위체제에 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비대위 기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다음 전당대회까지다"며 "모든 것을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고 짧게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 참패를 받아들이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복당 문제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동의한다"며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한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야 한다고 하는데 최고위원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헌 당규에 위반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는 "논란이 있겠지만 국민이 선택한 사람이다"며 "선택된 사람이면 그것을 뛰어넘는 명분이 충분히 주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시기에 관계 없이 (무소속 당선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가 오늘 최고위에서 합의된 결론이다"고 전했다.
"개혁적인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행을 택한 뒤 20대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후보들이 다시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한 당선인은 안상수 의원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필두로 장제원(부산 사상)·주호영(대구 수성을)·윤상현(인천 남을)·강길부(울산 울주)·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인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모두 복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복당한다면 여당은 '원내 1당'의 위상은 다시 찾을 수 있겠지만 더 큰 내부 권력투쟁의 격랑에 빠져들 전망이다.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과 2017년 대선과 직접 맞물려 있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계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20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6.04.14 조종원 기자 20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4.14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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