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로 예정된 향군 회장선거 연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5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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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회장 후보 일부 검찰 조사중, 선거연기 지시"
△ 재향군인회

(서울=포커스뉴스) 15일 치러질 예정이던 재향군인회(향군) 회장 선거가 연기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향군법 제1조, 제2조, 제4조의2, 제17조, 민법 제37조에 따라 회장 입후보자와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 이므로 현재의 회장 보궐선거 연기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향군의 관리‧감독 기관이며, 지난 해 4월 당선된 조남풍 전 향군회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돼 향군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훈처는 "이번 향군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5명 중 3명, 대의원 380명 중 190명 이상이 회장선거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15일 예정이었던 회장 보궐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향군의 올바른 개혁을 원하는 국민 여망과 배치된다"고 선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향군 신임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자는 김진호(74) 전 합동참모본부의장(예비역 육군대장‧학군 2기)과 박용옥(75) 전 국방부 차관(예비역 육군중장‧육사 21기), 송영근(68) 전 국회의원(예비역 육군중장‧육사 27기), 신상태(64) 전 향군서울시회장(예비역 육군 대위‧3사 6기), 이선민(70) 전 향군 사무총장(예비역 육군 중장‧학군 6시) 등 5명이다.

향군 대의원 380명은 15일 투표를 거쳐 새로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이번 신임회장 선거 출마자 가운데 3명은 지난 해 4월 선거 때도 출마했었다.

향군 내부에서는 보훈처가 관리‧감독 기관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향군 회장선거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향군 시‧도회장단 13명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보훈처 외 현 집행부의 각본대로 세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입맛에 맞는 두 후보만을 대상으로 선서를 치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만약 두 후보 중 1명이 당선되더라도 즉각 해임안을 제출할 것이며, 향군 개혁을 빙자해 향군 업무를 통제‧간섭하고 특정인을 당선시키려는 보훈처장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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