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여성-예술가' 3인의 자기정체성 찾기 '실키 네이비 스킨'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5 1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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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까지 인사미술공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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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015년도 아르코 신진작가 워크숍 결과보고 전시인 '실키 네이비 스킨(SILKY NAVY SKIN)'전이 15일부터 5월1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된다.

박보마·신현정·최고은 등 3명의 작가는 지난 2015년 9월 처음 만나 약 8개월 동안 유대감을 형성하며 공동 리서치와 작업을 지속해왔다. 실험의 결과로서 이번 전시는 오늘날 '젊은-여성-예술가'들의 자기정체감을 미술형식 속에 이입하고 작동시키는 방식을 보여준다.

'실키 네이비 스킨'은 이들의 작품이 서로 다른 감각의 표피에 덮여 혼합된 상태를 뜻하는 몽상(夢想)의 언어이자 작가들의 모호한 연대의 감정을 설명하는 표제다. 3명의 작가는 '젊은 여성 예술가'라는 공통의 분모를 바탕으로 각자의 작업 형식을 전시의 형식으로 확장하고 차이를 통해 공통감을 드러내면서 전시 공간 마다 다른 파트너의 작업과 번갈아 만나는 독특한 구조로 이번 전시를 풀어나간다.

신현정 작가는 피부에서 벗겨내는 행위의 흔적을 천위에 스프레이로 기록해 최고은, 박보마의 사물 조각들과 함께 배치했다. 1층 공간에 형성된 새로운 가구장치는 세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사적인 물건과 작업물이 조합된 작가들의 공동 창작물이자 전시의 지향점을 알리는 공공의 영역으로서 기능한다.


박보마 작가는 자신이 시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세상의 표면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그는 대상의 사진을 찍고 그것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한 후 편집의 과정을 거쳐 출력물이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변환한다. 표면을 채집하고 저장하는 박보마의 작업 방식은 신현정과 유사하지만 이들의 중첩은 단순히 물질적 결합이 아닌 독특한 조정과 교환이 상호작용한 개념적 결합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가구와 생활 가전 용품들을 모아서 해체하고 전시장에 재배치함으로써 사물에 새로운 해석을 입히는 최고은의 오브제 작업들은 물질세트를 덧놓거나 장식하는 박보마의 즉흥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또 다른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작가들은 각 층에 어울리는 자신의 작업을 선택해 배치한 후 그것을 다시 연결해 인근에 타인의 작업을 호출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이들의 개별 작업은 각 층마다 특정한 형식으로 환유되어 우연적인 사건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킨다.

한편 인사미술공간은 전시 연계 행사로서 작가토크 프로그램을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다.'실키 네이비 스킨(SILKY NAVY SKIN)'전시장 전경.<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실키 네이비 스킨(SILKY NAVY SKIN)'전에 전시된 최고은 작가의 작품.<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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