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세월호 2주기에 "진도 쫄복탕" 홍보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7 12: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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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면서 그러느냐" 온라인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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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전남 목포)이 세월호 참사 2주기에 진도 관광을 홍보하며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16일 오전 11시48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는 보배의 섬! 풍광이 좋아 관광객이 많습니다"라며 "국립남도국악원 군립민속예술단의 국악 공연도 명품! 바닷가 'OO식당'에서 쫄복탕을 잡수셔야 진도관광 진수입니다. 진도로 오세요. OO식당 쫄복탕을 잡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항의성 댓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면서 그러시는 겁니까?"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한 번 더 생각하시죠" "덕분에 잘되던 식당 망하겠네요"라며 박지원 의원을 비판했다.

세월호 2주기 당일날, 참사가 일어났던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를 먹으라는 글이 부적절하다는 것.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조차 세월호 2주기를 '어묵절'이라고 조롱하는 회원글에 대해 "인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며 비판글이 쇄도하던 시점이라 네티즌은 박지원 의원의 글에 더 들끓었다.

박 의원이 명시한 OO식당 사장은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지원 의원은 어제 처음 오셨다"면서 "어제 글을 올렸는데 뭐 별일있겠나"고 말했다. 사장에 따르면 쫄복은 "작은 복어의 일종"이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오전 11시6분쯤 동일한 트위터에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세월호 2주기 추모글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라며 "팽목항의 세월호 2주기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전남진사, 진도군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바르게 처리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불과 40여분 후에 "진도 OO식당 쫄복탕을 잡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전남 목포)이 세월호 2주기인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 관광을 홍보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2016.04.16 <사진출처=박지원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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