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참사 2주기였던 16일, 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야권 지도자들은 무엇을 했을까.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도록 이끈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이날 공식일정은 '없음'이었다.
안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성명을 통해 "잊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이런 참담한 희생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4·13총선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도 선친 기제사로 인해 이날 추모 행사에는 불참했다. 대신 이날보다 앞서 안산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제야말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따뜻한 정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의 또 다른 차기 대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직접 찾았다.
박 시장은 아내 강난희씨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기억의 숲'을 둘러보고 희생자들을 위해 분향했다. 그는 이날 팽목항을 다녀와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란 무엇입니까?'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은 이 글에서 "유가족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느 미수습자 어머니의 말에 꾹꾹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면서 "자신의 말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손잡아 주시는 분들 앞에서 입으로 하는 정치가 아닌 발로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에 새긴다"고 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왼쪽)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사진출처=포커스뉴스 DB>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사진출처=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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