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美 망명 DJ 활동 기사 발췌해 전두환 정권에 보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2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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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월 하버드 연구원 시절 반기문 행적 담긴 외교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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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85년 미국서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버드 연설 외신기사를 발췌해 전두환 정권에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외교부는 18일 '외교문서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경과한 1985년도 보고서 중심으로 총 1602권(25만여 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1985년 1월 30일 유병현 주미대사가 당시 하버드대 연구위원이었던 반기문 총장이 보낸 23일자 김대중 연설 관련 기사(교내 일간지 하버드 크림슨)를 중앙정부에 보고한 내용이다.


교내 일간지 하버드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으로 망명한 김대중 씨가 미국인권위원회(ACHR) 주최로 열린 하버드 교수회관 오찬모임에서 '민주주의와 함께라면 우리나라도 또 다른 서독이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proclaim)"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씨는 지속적인 행동과 희망을 품지 않고선 대한민국 정치는 88년까지 악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정치는 극좌와 극우로 양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당신 반기문 총장은 이외에도 같은 해 1월 7일, 미국의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망명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 요청한 서한을 1월 10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발송할 것이라는 내용을 유병현 주미대사에게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는 △베트남 잔류 동포 및 이산가족 출국 △김대중(前 대통령) 귀국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 한국 가입 △한·중공 교역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에서 열람 가능하다.외교부가 17일 공개한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버드 연설과 관련해 주미대사관에서 중앙정부로 보낸 외교문서 <사진출처=외교부>외교부가 17일 공개한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버드 연설 관련해 반기문 총장이 발췌한 교내 일간지 기사 <사진출처=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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