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위의 디스플레이' 초박막 전자피부 나온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9 15: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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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신호 감지하는 문신처럼 얇은 디스플레이

"장차 새로운 소통의 장 열릴 것"

(서울=포커스뉴스) 문신처럼 피부에 붙이면 생체 신호 등을 감지해 디지털 숫자를 표시해주는 초박막 전자피부가 개발됐다.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차원이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소메야 다카오 교수를 비롯한 일본 도쿄대 유기트랜지스터연구소 연구진이 "생체신호를 감지해 일곱가지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색깔 표시 등이 피부에 비치면서 직접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초박막 '전자피부(E-skins)'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빨강, 녹색, 파랑 3가지 색을 표시하는 폴리머 발광 다이오드(PLEDs)와 유기 광 검출기(OPDs)의 결합을 기반으로 피부에 붙이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이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피부를 뚫고 빛의 변화를 측정해 착용자의 혈중 산소 농도를 검출할 수 있으며, 이를 피부에 표시할 수 있다. 보호필름 안에 투명한 인듐납산화물을 넣어 산소와 수증기가 통과되는 것을 막았다. 이전에 개발된 비슷한 제품은 대부분 몇 시간 작동에 그쳤지만 이 시제품은 하루 이상 작동했다.

전체 두께는 거미줄 보다 얇고 인간 머리카락 너비의 10분의 1 보다 작은 굵기의 3㎛다. 신축성이 뛰어나며 피부에 붙을 수 있도록 끈적끈적한 재질로 되어 있다.

연구진은 건강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영화 스크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스마트 스킨을 만드는 것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전자피부는 앞으로 병원에서 간단한 스티커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손바닥 위에서 영화를 보거나 스마트 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환경을 바꿀 전망이다.
연구 저자인 도쿄 대학의 소메야 다카오는 "휴대전화의 출현은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바꿔놨다. 이 소통 도구들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긴하지만 아직까지는 들고 다녀야만 하는 분리된 장치"라며 "사람들의 몸에 디스플레이가 부착되어 있고 심지어 우리의 감정이나 스트레스, 불안 등을 보여준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게다가 항상 기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아마 사람들의 상호작용은 강화될 것이며 완전히 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과학기술대학의 고현협 교수는 '라이브사이언스'와의 대담에서 "얇고 유연한 보호층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도쿄대 연구진의 제조공정은 용액 코팅 및 화학 증착법을 포함하고 있어 상용 제품을 위해 확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 15일자에 게재됐다.일본 도쿄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피부(E-skins). <사진출처=일본 도쿄대 소메야 다카오 연구실>일본 도쿄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피부(E-skins). 연구진은 영화 스크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스마트 스킨을 만드는 것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도쿄대 소메야 다카오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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