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文·安, 총선 이후 광폭 행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9 1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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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대중·노무현 묘역 방문…'영호남 통합' 행보

安, PK 찾아 "PK 입지 강화 위해 좋은 인물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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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대 총선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8일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1박 2일 영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안 공동대표는 19일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이 국민의당에 보내준 지지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았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이번 1박 2일 일정의 컨셉이 '영호남 통합'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이 나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더민주가 총선에서 '호남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후 '정계은퇴'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총선 후 첫 일정으로 호남 방문을 선택하고 '영호남 통합'을 컨셉으로 내세운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에 대해 답을 요구하는 이들에 '영호남 방문 행보'로 답한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18일 전남 신안 하의도에 있는 DJ의 생가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할 때 남북관계만큼은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보고 남북관계에서 약간의 기대를 하셨다"면서 "그러나 끝내 실체가 드러나고, 끝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까지 들어가는 상황을 목도하며 두 분이 함께 3대 파탄(민주주의 파탄, 민생파탄, 남북관계 파탄)을 개탄하고 비판하는 일종의 시국선언 같은 것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DJ의 생가와 묘역을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일정에 없던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 실종자들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일정에 없던 깜짝 행보다.

문 전 대표는 팽목항의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하고 "인양이 없으면 참사도 끝나지 않은 것"이라면서 "오늘 위로의 말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국민에게는 잊지 말라는 부탁을 유족과 미수습 실종자 가족에게는 우리 당이 의지가 약해진 것처럼 걱정할까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야대여소(野大與小) 국면에서 야당끼리 공조하면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유실 없는 인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19일 부산을 찾아 "(PK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좋은 분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기자들이 '국민의당이 PK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고 하자 "이번 총선의 경우에는 (국민의당이) 창당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며 여러 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함께 겪었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분명하게 다를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비록 창당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부산 지역의 경우 6명의 후보밖에 공천하지 못했지만, 20%가 넘는 정당 지지를 보내주었다"면서 "우리는 이를 선물이라기보다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국민의당을 향한 정당 지지로 나타내주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가 그 변화의 열망에 대해 응답해야 할 강한 책임을 느낀다. 지지해준 만큼 변화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국민의당 공동대표 재추대론'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만 듣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권이 아닌 대권을 향한 행보에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과 민주공원의 4·19 위령탑에 참배한 후 부산·울산·경남권에 출마한 자당 후보자들과 식사 및 간담회를 가졌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오른쪽). <사진출처=포커스뉴스 DB>18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재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출처='팽목항 지킴이' 김성훈 씨 페이스북>20대 총선 호남 압승 후 당사로 첫 출근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한 당직자의 축하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6.04.1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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