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 분위기 보다 대선 승리 위한 '겸손' 촉구
김종인 "선거 때 약속했던 것 노력하면 정권창출 가능"
![]() |
△ 더민주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 |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20일 총선 승리에 대한 자축보다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당부와 우려의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더민주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구동성으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노력과 겸손을 당부했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된 김종인 대표는 "(총선에서) 우리에게 다수 의석을 주시면 현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여러 가지 안을 제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집권해 그 과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선거 때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것을 다시 회상하며 노력하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우리가 정권교체 해야겠다는 인식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과거 패턴에서 완전 해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유권자에게 조금이라도 '더민주가 과거 습관에 젖어서 또 돌아가는구나'라는 것을 절대 보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5선 고지를 점령한 원혜영 의원은 "대선 집권의 가능성이 생겨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요체는 감사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원내 제 1당을 안겨준 국민의 뜻을 생각하면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역시 5선 의원이 된 박병석 의원은 "이번 선거를 보면서 역시 정치인은 '민심'이란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며 "(민심이란 바다가) '배'를 출항시키기도 하지만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훌륭한 당선자들을 모시고 역사에 모든 것이 기록된다는 자세로 진솔하게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4선이 된 설훈 의원은 "총선 승리의 기쁨이 십(十)이라면 대선 승리는 백(百)"이라며 "그 백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 있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해나가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기쁨을 대선 승리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노력을 촉구했다.
4선 의원이 된 변재일 의원도 "국민들의 따가운 소리에 화답한 대로 행동하면 집권도 가능하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은 우리가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자책도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싸우는 정치 하지 말아달라' '먹고 살게 해달라'는 소리에 화답한 대로 행동하면 집권도 가능하다”며 당의 변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3선 고지를 밟은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 결과는) 우리 당의 위험한 기회다"라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현 정권의 임기가) 딱 1년 남았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병두 의원도 "기자 출신이라 키워드를 보니 대부분이 겸손하자, 두 번째는 싸우지말고 단결, 그 다음은 경제를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겸손, 단결, 경제를 생각하자"고 말했다.
민 의원은 "실제로 지역에서 인사하고 다니면 '더민주가 잘해서 찍은 거 아닌 것 아시죠'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겸손, 단결, 경제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기 파주을에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꺾고 당선된 박정 당선자는 "민주당에선 60년만에 집권당 사무총장을 꺽고 당선됐다.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당선 사례 현수막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인데 (주민들이) 마음을 조금 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통일에 대해 당이 잘못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고 선도적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4.20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