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혜교 "3년 동안 큰일 겪어…'태양의 후예'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0 20: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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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연기

송중기와 '송송커플'로 큰인기…송헤교 "함께 연기하며 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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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강모연을 연기하며 대리만족했죠. 평소엔 이미지 관리해야 하니까."

배우 송혜교가 강모연처럼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송혜교는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을 연기했다.

송혜교는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 '태양의 후예'는 그 자체로 기회였다. 또다른 작품을 선택할 기회를 줬다. 그 자체로 너무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송혜교의 안방극장 복귀는 3년 만이다. 지난 2014년 종합소득세 25억원을 탈루한 혐의가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고, '탈루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다시 대중의 사랑을 회복했다.

이를 의식한 듯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가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음을 털어놨다.

"'태양의 후예'는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의 작품이다. 그 사이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어 어느 때보다 소중한 드라마였다. 어느 순간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둘어 정말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최선을 다했던 만큼 보람도 컸다. 지난 14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가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찍었다. 최근 평일 미니시리즈 평균시청률은 10%대다. 15%만 넘어도 흥행이라는 말이 나온다. 9회부터 평균시청률 30%대를 유지한 '태양의 후예'는 흥행이 아닌 신드롬이 됐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로 인해 배우로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같다. 예전처럼 똑같이 대본을 보고 마음에 들면, 끌리는 작품이면 예전처럼 해왔던 것처럼 할 것같다. 큰 성공을 거뒀다고 내가 일하는 데 다르게 방향을 바꾸거나 그런 건 없는 것같다."


송혜교는 다시 찾아온 인기에 대한 가장 큰 공을 함께한 송중기에게 돌렸다. 지난해 제대한 송중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특전사 장교 유시진으로 분해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둘은 '송송커플'로 큰사랑을 받았다. 송혜교는 "송중기 씨가 어려운 걸 해냈다. 함께 연기하며 설렐 정도로 연기해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같다"고 했다.

"대본을 읽자마자 남자주인공이 잘해야 성공하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송중기 씨가 잘해줬다. 많은 여성 시청자분들이 열광해주셔서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송중기 씨는 이번 드라마로 여성팬들이 많이 생긴 것같다. 축하할 일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됐다.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쳤다. 송혜교는 일반 여성시청자처럼 강모연에 빙의해 매회 드라마를 본방사수했다.

"마지막 방송은 사무실 식구들과 다 함께 봤다. 드라마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와인도 한잔 했다. 드라마 촬영 때는 순간 몰입해야 해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다. 내가 시청자가 돼 보니 '중기가 저렇게까지 매력있게 연기 했구나'하고 알게 됐다.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장면은 떨림이 있었다."

송혜교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뒤 휴식을 택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 "전작보다 퇴보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작품보다 연기가 나아졌다,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디서 크게 어떻게 되겠다는 목표보다 계속 발전하면 또 좋은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여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없다. 그래서인지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도 많다. 작품이 다양해지면 여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이 조금은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배우 송혜교가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은 인터뷰 전 사진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UAA>배우 송혜교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연기했다. 극중 송중기(유시진 역)과 호흡하며 '송송커플'로 사랑받았다. 사진은 드라마 스틸.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배우 송혜교가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은 인터뷰 전 사진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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