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대호-김현수 나란히 결장…각기 다른 속사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1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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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지명타자 없는 내셔널리그와의 인터리그 중

시애틀 이대호, 클리블랜드 상대 오른손 선발 등판에 '벤치 대기'

볼티모어 김현수, 조이 리카드에 이어 놀란 레이몰드에도 밀려

(서울=포커스뉴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나란히 결장했다. 이유는 각각 다르다.

박병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시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다. 이날 경기가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과의 인터리그 경기였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올시즌 12경기에서 8경기를 지명타자로, 1루수로 4경기를 각각 출장했다. 1루수 선발 출장은 쉽지 않다. 주전 1루수가 미네소타 간판타자 조 마우어다. 마우어는 21일 3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9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는 등 15경기 타율 3할4푼(53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좋다. 볼넷 14개 등 출루율은 4할6푼3리가 됐다. 4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보다 파괴력은 떨어지나 안정감은 더 높다. 이날 미네소타는 5-10으로 패했다.

미네소타는 22일 밀워키와의 경기 뒤 워싱턴(3연전)과 연이어 만난다. 4경기 모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치러진다. 박병호로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 출장을 준비해야 한다. 다수의 미국 스포츠매체에 따르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인터리그 원정 중 1경기 정도는 박병호를 선발 출장시킬 생각이다.

이대호는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했다. 벌써 3경기 째 벤치를 지키고 있다.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 유형을 달리 기용하는 것) 때문이다.

이대호는 애덤 린드와 함께 플래툰시스템으로 경기 출장한다. 왼손 선발인 경우 이대호가, 오른손 선발인 경우 애덤 린드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공교롭게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 모두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다.

21일 클리블랜드전 2-1이던 8회초 대타 기회에는 이대호가 아닌 프랭클린 구티에레즈가 나섰다. 구티에레즈 역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왼손투수 상대 플래툰시스템을 적용받는 외야수다. 시애틀이 2-1로 승리했다.

이대호로서는 23일부터 시작되는 LA에인절스와의 3연전 중 출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3일 상대 선발이 오른손투수 닉 트로피아노이기 때문에 벤치 대기 시간은 더 길어졌다.



상황은 김현수가 가장 좋지 않다. 김현수는 토론토와의 경기 또다시 벤치를 지켰다. 지난 15일 텍사스와의 경기 대타 출장 이후 6일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조이 리카드-애덤 존스-마크 트럼보로 이뤄진 주전 외야진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김현수가 출장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더구나 대수비 기회도 놀란 레이몰드가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력이 좋은 레이몰드가 경기 후반 트럼보를 대신하곤 한다. 레이몰드는 8경기 출장으로 김현수(3경기)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는 4-3으로 이겼다.

김현수로서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을 갖게 됐다.

한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도 1개 내줬다. 탈삼진은 없었다. 연속 경기 무실점과 탈삼진 기록이 '7'에서 멈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이 됐다. 세인트루이스가 5-3으로 승리해 메이저리그 첫 홀드를 기록했다.<볼티모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8일(한국시간)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박병호는 선발 출장명단에서 빠졌다. 2016.04.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볼티모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5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 볼티모어 캠튼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 개막전에 출장하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6.04.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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