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 '속도' 강조 "당 바로잡기 위해 궐기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16: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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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은 오픈마인드로…1당 행세할 생각은 말아야"
△ 김수한 與상임고문, 총선 패배는?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원로 정치인들이 21일 한자리에 모여 당 쇄신의 의지를 모았다.

이날 오후 김수한·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14명의 새누리당 상임고문들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수한 전 의장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두들 아주 비분강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고문들이) 전부 궐기하기로 했다"면서 "당을 바로 잡기 위해서 용기있게 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희태 전 의장은 "문제는 속도"라며 개혁의 신속함을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방 안에서는 싸우더라도 밖에서는 웃는 얼굴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며 이번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계파 갈등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의장은 원유철 대행에 대해서는 "오늘 아주 겸손하게 (현실을) 잘 받아들이고 앞으로 큰일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더라"고 말했다.

유준상 고문은 "국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도록 제안하고 부의장이나 사무총장은 이 쪽(새누리당)에서 받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역발상을 제안해야 국민의 마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원로들은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키되, 원내 제1당으로 거만하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

박희태 전 의장은 "(복당은) 오픈마인드로 해야지. 화끈하게 확 문을 열어야 한다는 그런 얘기"라고 주장했다.

유준상 고문은 "복당은 언제든 기꺼이 받아들여도 좋다는 얘기"라면서도 "무소속 의원들을 입당 시켜서 의석을 늘려 1당 행세할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김수한(왼쪽) 전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의 한 중식당에서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오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원유철(오른쪽) 원내대표가 메모하고 있다. 2016.04.2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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