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주자들, 선거비용으로 10억 달러(약1조1000억원) 지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09: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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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거액

전체의 3분의 2는 공화당에서 지출

(서울=포커스뉴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후보들이 지금까지 공식 선거자금으로 10억 달러를 썼으며 이는 4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거액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가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미국의 억만장자들로 이뤄진 민간 정치자금 단체인 슈퍼팩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선거 지출의 수준을 엄청나게 끌어올렸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대통령 예비경선 후보들과 그 관련 집단들이 지출한 총 선거비용 10억 달러는 지난 3월까지의 지출을 합산한 것으로 ‘대중통합센터’의 집계에 근거한 것이다. 이 액수 가운데 근 3분의 2는 공화당 프라이머리 과정에서 지출됐다. 공화당은 선거 초반 17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공화당에서 가장 많이 지출한 후보는 크루즈로 7000만 달러 넘게 썼다. 한편 민주당의 클린턴과 샌더스는 합쳐서 3억2600만 달러를 썼으며 두 사람의 지출액은 거의 비슷했다.

샌더스는 3월 31일까지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자들에게서 1억1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돈은 그의 전체 모금액 가운데 근 3분의 2에 해당한다. 샌더스는 뛰어난 모금 실력을 보여 1억8600만 달러를 거뒀다. 클린턴의 모금액보다 87만 달러밖에 뒤지지 않는다. 샌더스의 소액 기부자가 낸 돈은 클린턴이 3월까지 받은 기부의 20% 가량에 해당한다. 클린턴은 법정 한도인 2700달러를 내는 기부자들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한다.

공화당 선두주자 트럼프가 기부 받거나 자기 돈으로 채워 넣은 선거자금은 3620만 달러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는 데 “필요하다면” 자기 돈 10억 달러를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그가 외부인에게서 모금한 돈은 12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4분의 3은 200달러 이하 소액기부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인 셰브론은 지난 3월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슈퍼팩인 ‘하원지도자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회사는 2012년 이래 이 슈퍼팩에 모두 450만 달러를 기부했고 지난해 ‘상원지도자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그의 선거 구호가 수놓인 모자를 대거 구입해 뿌리는 데 13만1679달러를 섰다. 이 모자는 트럼프 웹사이트에서 25달러에 팔리는 데 이 가격으로 구입했다면 5000개 이상을 나눠준 셈이다.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서 2월 13일 CBS 방송 주최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들. 왼쪽부터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젭 부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벤 카슨.(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2016.04.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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