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 치료법…"알레르기 없는 시대 올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1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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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입자' 이용, 알레르기 유발 물질 무해한 것으로 인식하게

연구, 쥐 실험까지 완료…알레르기 치료법 한 단계 전진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알레르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이론이 제기됐다.

과학전문 온라인 매체 사이언스얼럿은 과학자들이 땅콩·꽃가루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우리 몸이 유해물질로 여기지 않게 만드는 새로운 알레르기 치료 이론을 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레르기란 면역과민반응으로 생체 면역 시스템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을 해로운 물질로 인식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기존 알레르기 치료법과 접근 방식을 달리했다. 그동안의 알레르기 치료법은 신체 면역반응을 가라앉히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트로이 목마'처럼 나노입자를 이용, 알레르겐을 신체가 해롭지 않은 물질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르면 실험에서 처음 계란 알레르기가 있었던 실험 쥐는 해당 알레르겐이 신체에 안전하게 축적되자 천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졌다. 아울러 우리 몸의 청소부라 불리는 대식세포가 주입된 나노입자를 혈류에서 깨끗하게 제거했다.

연구를 주도한 노스웨스턴대 면역학연구센터 스테판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매우 보편적 치료법"이라며 "어떤 알레르겐을 없애고 싶은지에 따라 해당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식세포는 인체 내부의 면역 시스템"이라며 "이로써 면역체계가 알레르겐에 대한 공격 반응을 멈추고 정상으로 처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참신하고 안전하다"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위험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그 효과도 장기적"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는 쥐 실험까지만 완료된 상태다.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 다만 사이언스얼럿은 "같은 접근법이 이미 자가면역 질환 임상 실험에서 진행됐다"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쥐 실험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궁극적으로 실험 대상을 사람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과학자들이 땅콩,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우리 몸이 유해물질로 여기지 않게 만드는 새로운 알레르기 치료 이론을 제시했다. 사진은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일본 짧은 꼬리 원숭이. (Photo by Buddhika Weerasinghe/Getty Images)2016.04.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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