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크기변환_[더바이브]재킷_이미지_바이브_(1).jpg |
(서울=포커스뉴스) “왜 정규 앨범이냐고요? 그 길을 걸어야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잖아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정규 7집 ‘리피트(Repeat)’로 돌아온 남성 보컬듀오 바이브(류재현‧윤민수)가 새 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바이브는 이번 앨범에 더블 타이틀인 ‘1년 365일’과 ‘비와’를 포함한 총 14곡의 노래를 우직하게 담아냈다.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음원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였다. 가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흐름이었다. 그럼에도 바이브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디지털 싱글만을 발표한 적이 없다. 도대체 왜 바이브는 계속 여러 곡이 담긴 앨범을 고수하는 걸까.
“주위의 많은 사람이 ‘왜 이리 많은 곡을 한 앨범으로 내느냐’고 물어보는데, 이승환 선배님도 그렇고 아직도 정규나 꽉 찬 앨범을 고수하는 가수들이 있잖아요. 저희도 그런 행보를 걸어가야 할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기에도 동네 어귀에는 대장간이나 방앗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장인 정신 같은 건 아닌데 그냥 그 길을 걸어야하다고 생각해요.”
바이브가 앨범을 고수하는 이유는 싱글을 냈을 때의 아쉬움 때문이다. 윤민수는 “우리는 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쓰는 편인데 싱글에는 그 감정을 다 담아낼 수 없다. 그리고 싱글은 세상에 던져놓으면 왠지 소비되어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앨범은 지금 당장은 잘 몰라도 나중에 알고 듣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소장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것 같다. 그게 우리가 음악을 오래할 수 있는 원동력 같다”고 밝혔다.
여러 곡이 담긴 앨범을 만드는 작업은 곡을 쓰는 이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싱글도 정말 발매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류재현은 “이번 앨범처럼 주제에 맞게 14곡을 넣는 건 정말 힘들다. 그래서 싱글을 내면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 같아서 싱글을 하고 싶다. 개별적으로 싱글을 발매하면 새로운 음악도 시도해보고 변신도 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싱글은 바이브에게는 아직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앨범 안에서의 변화를 꾀했다. “이번에 변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얻은 결론은 디지털 싱글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기획 앨범이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새 음악을 시도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시도를 했다. 바이브 앨범인데 바이브가 부르지 않는 곡을 넣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바이브 앨범에 수록된 바이브가 부르지 않는 곡은 바로 첸이 부른 ‘썸타’. 이곡 역시 처음에는 바이브가 부르려 했던 곡이었다. 류재현은 “우리가 부르려 했는데 썸을 탄다는 이야기를 아저씨가 한다는 게 좀 그랬다. 그 순간이 시발점이 돼 앨범에 피처링 참여를 늘렸다. 새로운 음악을 하며 젊은 피를 섞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윤민수 역시 “음악에 맞춰 피처링을 찾았는데 첸이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 사실 내가 다른 느낌의 ‘썸’으로 풀어볼까도 싶었지만 어떻게 해도 첸이 부른 느낌이 좋았다”고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첸 외에도 타이틀곡 ‘1년 365일’에는 거미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바이브 앨범에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음악의 변화만큼 팬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바이브 앨범 반응에 ‘거미가 부릅니다’라고 적힌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류재현은 “물론 순위와 반응 모두 잘 나오면 좋겠지만 이번 앨범에 우리가 주안점을 둔 건 앞으로 변화할 바이브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거였다. 머리 쓰지 않고 예전처럼 제약 없는 음악으로 돌아가는 것 말이다. 그래서 성적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민수도 “그냥 편안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사운드도 그렇고 음악적, 보컬적인 부분도 많이 내려놓고 자연스러움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러니 편안하게 오래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꼭 느껴질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바이브는 오는 6월25, 26일 이틀 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7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정규 7집 ‘리피트(Repeat)’로 돌아온 남성 보컬듀오 바이브(류재현‧윤민수)가 새 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정규 7집 ‘리피트(Repeat)’로 돌아온 남성 보컬듀오 바이브(류재현‧윤민수)가 새 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