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4파전 압축…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8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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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은 비영남, 비영남은 영남…비법조계 경제통 각광

비영남권 나경원·정진석…TK 김광림·이철우에 러브콜

PK 유기준·김재경…비영남권 이명수·황영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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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후보군이 4선 고지를 점한 비박계 나경원(서울 동작을)·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과 친박계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 등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이른바 당3역(黨三役) 가운데 한 축으로, 당정협의를 주재하며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자리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함께 선출하며, 주로 3선의 중진의원들이 맡게 된다.

차기 정책위의장에는 계파·지역 안배를 감안한 경제에 정통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영남권은 비영남, 비영남은 영남…비법조계 경제통 각광

새누리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영남권 인사 2명(유기준·김재경), 비영남권 인사 2명(나경원·정진석)으로 구분된다.

때문에 영남권 원내대표 후보들은 비영남권 인사들에, 비영남권 후보들은 영남권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후보 가운데에는 대구·경북(TK) 지역 후보군이 없어,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고지를 점한 TK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쏠리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한구(대구 수성갑)-진영(서울 용산), 최경환(경북 경산)-김기현(울산 남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을), 유승민(대구 동을)-원유철(경기 평택갑), 원유철(경기 평택갑)-김정훈(부산 남갑)이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영남권 인사와 비영남권 인사가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

19대 국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5명의 인사 중 4명(진영·김기현·주호영·김정훈)은 모두 법조계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패인 가운데 하나가 경제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차기 정책위의장에는 경제에 정통한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김광림(경북 안동)·이철우(경북 김천)·이명수(충남 아산을)·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 등이다.

이들의 특징은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를 점한 다소 계파색이 옅은 비(非) 법조계 인사라는 점이다. 김광림·이명수·황영철 의원은 현(現)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다.


◆ 비영남권 나경원·정진석…TK 김광림·이철우에 러브콜

나경원 의원·정진석 당선인 등으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림 의원의 경우, 친박에 가까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18대 국회에 첫 입성,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관료 출신. 지난 2003년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수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김 의원은 경제와 북한 문제 등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예결특위 간사, 정책위 부의장을 겸해 경험이 많다는 것도 강점.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 역시 강력한 정책위의장 후보군.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며 경북 김천 출신으로 계파 안배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평가다. 국정원 국장 출신으로 북한 문제에 탁월하다는 것도 하나의 강점.

◆ PK 유기준·김재경…비영남권 이명수·황영철 등

반면, 영남권 인사(유기준·김재경)들은 비영남권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의 경우 충청의 이명수 의원과, 김재경 의원은 강원의 황영철 의원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 성향에 가까운 이명수 의원의 경우 행정고시 출신이다. 친박 색채가 강한 유기준 의원과 계파 및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적절한 조합이라는 평가. 문민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충남도청 행정부지사 등을 지내 행정에 관해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당내 쇄신파로 황영철 의원의 경우 비교적 색채가 뚜렷한 비박계 인사다. '새누리혁신모임'의 간사를 맡으며 당 쇄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 의원은 군의회부터 시작해 도의회 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정통 정치인이다.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정진석·유기준·김재경 의원 (사진 위 왼쪽부터).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림·이철우·이명수·황영철 의원(사진 아래 왼쪽부터) <사진출처=포커스뉴스 DB>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정진석·유기준·김재경 의원 (사진 왼쪽부터) <사진출처=포커스뉴스 DB>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림·이철우·이명수·황영철 의원 (사진 왼쪽부터) <사진출처=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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