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출마' 유기준 "친박 책임론만으론 상황 극복 못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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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 자성하는게 좋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
△ 인사하는 유기준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2일 총선 패배 이후 제기되는 '친박 3선 후퇴론'에 대해 "책임론만 가지고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 패배 책임에 대해 '친박이 시간을 갖고 자성하는게 좋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책임론만 가지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순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일단 어수선해진 당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란 설명이다.

이어 "국민들께서 말씀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이러한 친박책임론이 제기되는 계파정치를 없애달라는 것"이라며 "소위 친박과 비박의 구분을 없애달라는 하나의 명령"이라며 출마 기자회견에서 탈계파를 선언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의 계파가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고, 이런 능력가진 경험있는 인물이 해야한다는 면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경환 의원이 유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을 만류한 데 대해 "원내대표를 비박에 양보해야, 자신이 당 대표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란 시각이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엔 "제가 느끼기에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충정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엔 유 의원 외에 '비박계' 나경원, '범박계' 정진석 의원이 출마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3일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마감 예정일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0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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