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이학재 "유기준, 말만으로 '친박' 지워지지 않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9 16: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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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친박 팔지 말라는 뜻…쇄신의 경쟁 필요"

"최경환 개인적 의견…친박 개혁에 더 앞장서야"
△ 질의하는 이학재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을 '봉숭아학당'에 빗대며 일격을 가한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출세를 위해서 (친박 타이틀이) 활용되고 사용되는 것은 정말 경계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도 그러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친박은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을 팔아서 친박이라는 미명 하에 선거에 참여하지 말라, 하려면 개인적으로 하고 또 당당하게 국회의원들의 심판을 받아라 이런 말씀이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당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면서 "비상대책위원장든 원내대표든 아니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그런 지도부의 일원이든, 이런 사람들은 쇄신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를 겨냥해서는 "친박이기 때문에 더 개혁적이어야 하고 개혁에 앞장서야된다"며 "개혁이 무슨 비박의 산물이라거나 비박이 친박과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자꾸 표현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주장한 것이 미리 박 대통령과 교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 최경환 의원 개인의 생각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틀렸다 맞았다 (그런) 말이 아니다"며 "판단은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만류에도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친박계 유기준 의원을 겨냥해서는 "'나는 탈박이다, 오늘부터 친박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여태까지 과거의 행적이 다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건 유기준 의원 개인의 판단이고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이 판단해서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 핵심' 이런 것도 불분명하다"면서 "너무 그렇게 계파적인 시각으로 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뼛속 친박'으로 불리는 이학재 의원은 최근 새누리혁신모임에 참여하는 등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5.10.06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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