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아버지와 소위 아들의 동반강하 화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6: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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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소장, 갓 임관한 아들에 군생활 자신감 심어줘

(서울=포커스뉴스) 전역을 한 달 앞 둔 장군 아버지와 지난 달 장교로 임관한 소위 아들이 26일 경기도 광주의 육군 특수전교육단에서 동반강하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본부 감찰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원홍규 소장(58‧ 3사 16기)과 육군보병학교에서 초등군사반 교육 중인 원승환 소위(24‧ 학군 54기)다.

원 소장은 1979년 9월 임관한 후 36년 9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오고 있으며, 올해 5월 말 전역 예정으로 육군본부 간부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고참 장군이다.

현재 육군보병학교에서 초등군사반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 원 소위는 오는 6월에 16주간의 초등군사반 교육 수료 후 특수전사령부(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전사에서 근무하는 간부는 예외 없이 강하훈련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원 소위는 지난 11일부터 3주간 강하훈련이 포함된 공수 기본교육을 받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원 소장이 아들과 함께 동반강하를 결심하게 된 것은 첫 공수훈련에 다소의 긴장감을 갖고 있을 원 소위와 후배장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장군‧신임 장교 부자는 1800~2000피트(500~600m) 상공의 시누크 헬기에서 뛰어내려 동반강하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뜨거운 포옹으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원 소장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공수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아들과 후배장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공수교육처럼 장교에게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러한 능력을 적극 활용해 군 발전에 주춧돌이 될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해 주었으면 한다"고 아들에게 당부했다.

원 소위는 "군 생활의 롤 모델인 아버지가 동반강하를 해주셔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멋진 강하훈련이 됐다"면서 "아버지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본받아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장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26일 동반강하를 마친 원홍규 소장(왼쪽)이 아들 원승환 소위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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