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는 ‘경제 도착(倒錯)’ 부른다…덴마크에서 실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0: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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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으면 저축이 줄고 차입이 늘어나야 정상

덴마크, 오히려 저축 늘고 투자 줄어 ‘저성장 위기’

(서울=포커스뉴스) 금리가 높으면 사람들은 덜 차입하고 더 저축하며, 금리가 낮으면 저축이 줄고 차입이 는다. 그렇다면 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오래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덴마크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 도착(倒錯)을 가져온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민간부문은 2012년 이전 금리가 플러스였던 때보다 오히려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민간투자는 줄었으며 경제는 노르웨이 대형은행 한델스방켄의 표현에 따르면 “저성장 위기”에 빠져있다. 최신 인플레 자료는 물가가 정체됐음을 보여준다.

덴마크가 마이너스 금리의 터널로 더 깊이 들어가면서 이 나라 경제의 경험은 제로의 덜 알려진 측면을 선택하는 다른 국가들 앞에 무엇이 놓여있는지 들여다보게 해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덴마크는 연금과 투자저축으로 약 6000억 달러(약 685조원)를 갖고 있다. 그 기금들을 감독하는 사람들은 일단 금리가 제로 밑으로 떨어지면 싼 자금이 투자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논리는 유지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소비자와 기업이 그와 같이 극단적인 정책을 예측 가능한 성과를 갖지 않는, 위기의 징후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의 샘펜션에서 15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감독하는, 고정소득 부문 대표 카스퍼 울레가드는 “마이너스 금리는 역효과를 낸다”면서 “미래 수익과 위험에 대한 투명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그 정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많이 저축하고 심지어 덜 위험한 자산을 선택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거시자료는 그 이론이 옮음을 증명한다. 덴마크 정부는 민간부문의 투자가 올해 GDP(국내총생산)의 16.1%에 상당하리라고 예상한다. 이는 1990~2012년 기간의 연평균 18.1%와 비교된다. 그런가 하면 덴마크 재무부 예측에 따르면민간부문의 저축률은 올해 GDP 대비 26%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덴마크에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때까지 약 20년간의 저축률 21.3%와 비교된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그 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덴마크 크로네화를 2.25%대(帶) 안에서 유로화에 계속 고정시키는 것이 중앙은행의 유일한 책무임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스위스 연방 중앙은행이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 환율 하한선을 포기함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들도 투기에 굴복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던 지난해 초, 크로네화는 공격을 받았다.


당시 사태를 덴마크는 극복했지만, 그것은 기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75%로 내리고 나서였다. 덴마크의 트리플A급(級) 국채 판매는 중단되었고 외환보유액은 신속히 GDP의 거의 40%로까지 구축되었다. 그 조처는 덴마크의 유로 페그제를 살려냈으며 이 나라 중앙은행은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통화제도가 유지된 반면 거시경제 낙진은 축하할 이유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통화 자극이 성장을 돕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으며 정부는 지난주 올해 GDP 성장 전망치를 이전의 1.9%에서 1.1%로 낮췄다. 3월의 인플레 자료는 2년간의 1% 미만을 거친 후 연간 물가가 완전히 정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약 1150억 달러를 굴리는 덴마크 연금운용사 ATP의 최고 경영자 카르스텐 스텐데바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장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스텐데바드는 “이 낮고 마이너스인 금리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나는 매우 우려한다”면서 나는 그것이 자산 가격책정에 의미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분명 그것은 자산 가격을 몰아가고 있다. 그것이 의도지만, 자산 가격이 현금흐름 창출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의해 더 많이 몰려갈 때 그것은 언제나 우려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 가면 인플레가 다시 찾아들리라는 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텐데바드는 매우 낮은 금리가 “어느 시점에 높은 인플레를” 결과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정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중심부.(Photo by Chris Jackson/Getty Images)2016.05.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유로화 지폐.(Photo Illustration by Sean Gallup/Getty Images)2016.05.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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