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사과 요구엔 "정치가 자꾸 대결구도로 가면 안 돼"
![]() |
△ 당선소감 밝히는 정진석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정진석 당선인이 28일 "무소속 의원의 복당은 새누리당 당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복당 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에 대해 "새누리당이 여러 가지 체제가 구축이 안됐고 안정이 안됐다. 앞으로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되면 그 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해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정 당선인은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년간의 국정실패를 인정하고 협력을 요청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치가 자꾸 대결구도로 가면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절묘한 3당 체제는 국민이 만들어주지 않았나.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든 측면이 강하지만 야당에도 경종을 울린 것"이라면서 "양당체제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생산적인 정치, 소통을 통한 협치를 국민들이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야당이 이러한 소통을 통한 협치의 명령을 외면한다면 내년에 비전이 없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의 자세로, 박지원 의원이 말씀하신대로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임하는 보다 성숙한 야당의 자세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진석 당선인은 새누리당이 '망국법'이라 칭해온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반드시 개정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다수당이 되니까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얘기를 걷어치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개정이 돼서 다수결의 원리인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제20대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이 13일 오후 충남 공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04.13 김기태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